30개월 놀이 – 모레놀이

모레놀이는 아이가 장난감을 입에 넣지 않으면 할 수 있는 아주 유용한 놀이이다.

 

 

 

관악구 공동육아 어린이집 1달 프로토타입 돌릴 때 선생님께서 4살 아이들 수업 해주실 때 잠깐 눈여겨 봤던 아이템이다.

 

 

 

 

마침 친정언니가 선물로 모레놀이 세트를 사줬다.

 

 

 

개인적으로 싸구려 모레놀이 세트 보다는 좀 더 도구가 튼튼하고 실한 세트가 좋을 듯 하다.

여기저기 마트 돌아다녀 보면서 찾아보는게 좋은 듯!

 

 

 

이젠 제법 혼자 가지고 논다. 흙 고르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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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모양에 흙 채워서 모양 만드는 중.

꼼꼼하게 흙 채우지 않고 대충 채우니 자꾸 으깨진다.

자기가 잘못했는데도 으깨진다고 짜증에 짜증을 내는 따님은 3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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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매트는 절대 큰거 사지 마시도록… 혼자 노는덴 작은 사이즈로 충분하다.

큰건 청소하기 정말 힘듦. ㅠ.,ㅠ

 

 

Drawing Club – 2주차 일러스트

Drawing Club – 2주차 일러스트, CD앨범 자켓 그리기

 

이번엔 전 시간보다 조금 더 난이도 있는 그림을 그리는 시간.

 

 

 

사실 나는 동물 그림이라도 제대로 그려가면 감사하다. 가 목표였다.

 

 

집에서 책 표지 일러스트를 유심히 봤는데,  개발책이 절반을 차지하는 우리집에 일러스트 예쁜 책은 거의 없다. 베스트셀러 소설책?  생각보다 표지가 안예쁘다…

 

 

그러던 중 다행히 하연이 책 발견.

다양한 일러스트가 있지만, 그 중에 뭔가 스케치 느낌이 나는 이 녀석 당첨.

 

2시간내에 일러스트와 CD 앨범 자켓을 그리기에 빠듯하니 재해석해서 그려도 된다고 하셨다.

 

 

 

윤곽을 잡는 중에 역시나 내가 실제보다 뚱뚱하게 그린다며 좀 깎아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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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비해서 색칠할 분량이 늘었다.

색칠하는 법 명도 다르게 주는 법, 연한 색부터 사용하는 등등

여러 이야기들을 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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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해보이는가?

 

그렇다면 다행…

유아낱말카드

앱을 만들었다.

이 것 때문에 woori.studio 라는 도메인도 샀고, 이 것 때문에 개발자 등록비를 지불했으며,

이 것 때문에 구글에 매달 돈을 지불하고 있다. 잘 쓰지도 않는 계정유지를 위해…

 

 

 

 

 

우리신랑이 자꾸 말한다.

 

 

 

 

 

난 니가 왜 이런 앱을 만들었는지 모르겠어. 아무도 쓰지 않을 앱을

 

 

 

 

 

 

계속 듣다 보니 이건 완전 비난이다;;;

 

 

 

 

 

‘그래… 아무래도 신랑이니까 객관적으로 얘기해주려고 하는거겠지.’  라고 생각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비난이다. ㅎㅎㅎ (멘탈 무장 좀 하고…)

비난이면 어떠랴, 사실인것을… OTL  런칭  한지 6일  아무도 다운 받지 않은게 사실이다. ㅋㅋㅋㅋㅋㅋ

(나도 안 받았다;; 물론 런칭 전에 apk를 통해 설치했다.)

올린지 초반이라 검색 우선순위에서 일부러 노출 시켜주시는 것 같은데,

아쉽게도 난 이럴 때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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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게시자에.. 내 이름이 나왔네;; 수정해야겠다;

 

 

 

 

더 격렬하게 안하고 싶다.

 

 

 

당장 카드 개수 늘리고, 단어 읽는 목소리 녹음도 해야하는데, 다 귀찮다.

둘째 출산일이 다가올 수록 호르몬적으로 일 할 의욕이 안 생기기도 하고,

올 한해도 참 많은 일이 있었고, 매달 짬짬히 용돈도 벌었다.

 

 

이젠 좀 쉬어도 될 것 같다. 태교 좀 해야지 ㅎㅎ

 

 

 

 

어쨌든 런칭을 미애대표님께도 알려드려야하는데, 나의 귀찮음과 창피함에 그다지 홍보하고 싶지 않다.

 

 

사실 낱말카드에는 굉장히 저 사양의 기술만이 쓰인다. 이전에 회사 다닐 때 앱 크랙하고, linux 구조니 명령, 파일읽어오기, 추가할 보안 기능과 그 밖의 구글에서 개발할 때 미처 방어하지 못한 hole 찾으러 소스뒤지기 등… 답도 없는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고민하던 시절에 비하면야;;

소리, 애니메이션 등 우리가 익히 알고, 구현 실현 가능성이 보장된 기능  몇 가지만 구현하면 된다.

 

핵심 작업은 2주면 끝이고, 소스 관리(개발은 개발한다고 다가 아니다.) 리팩토링 등… 이런 부분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것이지.. 뭐.. 그래도 한달이면 나올만한 수준이다.

 

 

 

이런 수준의 앱을 만들다니;;; 창피함이 그지 없지만, 우리 따님께 많은 영감을 주고 있어서 한 편으로는 잘한 듯 싶다.

 

 

 

 

 

 

 

이번에 앱을 만들면서 느끼는 것은 크게  두 가지

 

 

  1.  컨텐츠 앱은 기술자가 아니라 컨텐츠 생산자가 만드는 것이다.
  2.  좋은 팀 만나서 코파운더로 개발 일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구나… 사실 OGQ를 겪으면서 멤버의 대다수 개발자일 때 발생하는 시너지에 대해 감탄했었는데,(빠른 개발과 시장 대응능력, 스케일러빌리티, 신기술도입 등등)  다양한 컨텐츠를 가진 사람들이 골고루 있는 팀도 괜찮을 듯.

 

 

 

낱말카드를 만든 이유는

캄보디아 호텔에 애 데리고 갔는데, 이건 뭐… 신랑과 나 둘다 정말 고생 많이했다.

 

그 상황에서 애 한테 핑크퐁을 주니 평화가 찾아왔다.

 

 

여행 끝나고 핑크퐁을 거뒀거니, 2주 내내 울며불며 핑크퐁 달라고 난리인 것이다.

 

 

결국 아이폰으로 전향하려고 했던 나는 핑크퐁이 설치된 아이폰을 급기야 숨겨 버렸고, 그녀는 그렇게 내 책장 저 구석에서 잠자고 있다.

 

 

내가 아무리 티븨 잘 보여주는 엄마라고 해도 핑크퐁은  좀 아니었다.

 

 

 

여유 시간이 나거나, 심심함을 느낄 때면 앱을 켜고 동영상을 보고 있다.

물론 긍정효과로 영어 동요를 배우긴 했으나, 3살짜리에게 그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암튼, 엄마 입장에서

호텔에서 잠깐 밥이라도 먹을 수 있었으면

하는 앱을 생각하다 보니 만들게 된 것.

 

 

 

만들면서 보니

난 개발자지, 디자이너가 아니다. 컨텐츠 앱을 만들 때는 컨텐츠 수급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건.. 계속적으로 컨텐츠를 생산할 디자이너가 없다.

 

유아 앱 기획이라는 건, 적어도 유아가 매력적으로 느껴야 할 것 들이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지금의 경우는

 

  • 아이의 손가락 운동과 터치에 호기심을 유도하기 위해 최소한의 버튼을 사용했는데, 그게 과연 맞는 건가 싶기도 하다.;;
  • 한글을 모르는 아이에게는 앱의 모든 버튼이 그림이 돼야 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글자는 배재해야할 듯.

 

 

어쨌든, 하연이가 클 때 까지는 그리고 둘째가 클 때까지는 아마 계속 유지보수와 아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게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려할 듯 하다. 이런게 기획력일 수 있겠지…

 

 

더불어 앱 디자인이나 구성에 대한 감각을 좀 키워야겠다.

 

 

유리드믹스

공동육아 꼬꼬마들

 

 

이번엔 유리드믹스 수업을 듣게 되었다.

 

 

정화언니가 강추했던 수업이라 기대가 많았다.

 

총평은 들을만 하다. 정도 ㅋㅋㅋ

 

 

 

사실 신나기로는 트니트니가 훨씬 흥도 나고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 같지만, 때론 이런 식의 음악 놀이도 필요한 듯

 

첫 시작부터 아이들의 이름을 노래에 넣어 부르며 이름을 외우시는 선생님

 

 

 

아이들에게 익숙한 타요노래 부르기로 흥을 돋우고

 

 

천둥 소리, 비 오는 소리 등 다양한 도구를 통해서 이야기를 풀어내시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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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에 맞추어 벨 누르기 – 여기는 관사경(관악구사회적경제센터)

 

 

 

벨 마다 계 이름이 있고, 선생님께서 피아노치며 노래 부를 때 해당 코드를 치면 그 때 자신의 벨을 누르는데, 벨 누르는 순서는 앉은 순서라 수행하기에 그리 어렵지 않다.

 

 

 

 

 

 

자기 순서가 되면 딱딱 선생님 쳐다보며 연주하고 상호작용하는 하연이 덕분에 선생님도 흐믓하신지 하연이 순서 때 마다 감탄사를… ㅋㅋㅋㅋㅋ

자식자랑.. ㅋㅋㅋㅋ 뿌듯..

 

 

 

 

 

스타트업캠퍼스 오픈톡 후기

2016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2016년 마지막 12월 스캠은 참가 신청 받는 중이다. (http://www.startupcampus.co.kr/)

혹, 필요하신 분들은 꼭 올해가 가기전에 도전해보시면 좋겠다.

 

 

 

 

많은 청년들이 스타트업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나의 바람과 나의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 볼 때 스타트업 캠퍼스는 참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올해가 가기전 스타트업 새내기에게 듣는 스타트업 이야기 한마당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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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연으로 행사를 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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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은 직접 구직한 스타트업 새내기들의 Q&A 소그룹 진행

 

<디자이너 새내기> 민선님과 단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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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상 ‘님’ 자를 붙여야하는데 ㅎㅎ

 

 

자꾸 내 새끼들 같다. ㅋㅋㅋㅋㅋ

어구 이뽀라…

보기만해도 자랑스럽네.

 

 

 

 

이 친구들의 경우 스펙 참 좋다.

 

대학 때 부터 다양한  자신의 역량을 쌓을 수 있는 일에 도전했으며, 이미 학기 중에 프로젝트(포폴용 과제 말고)  진행해 본 친구들이다.

 

 

단아님이

본인은 스펙도 있고, 외국어 능력도 좋아서 인턴 연결이 잘 될 줄 알았다.

 

라고 말했다.

 

나도 엄청 공감하며 웃었다. ㅋㅋㅋ

나 역시, 또 장대표님 역시 단아님과 같은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인턴 연결이 쉽지 않았다.(단아님의 경운 대기업쪽엔 관심 없다. 조건은 딱 대기업에서 좋아할 조건인데…)

 

 

민선님이

 

디자이너는 역시 포폴이다. 준비 잘 해야한다.

 

라고 했을 때, 참 공감 됐다. 민선님의 포폴은 디자인을 모르는 내가 봐도 참 세련됐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대들이 이런말들을 하는 걸 보니, 사회생활 잘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에고 …  잘하고 있구나… 한시름 놨네.’

 

 

 

<개발자 새내기>

여긴 주제가 개발 알지못하지만 개발자로 일하기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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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님과 태화님.

이 소그룹의 경우 관심 있는 친구들도 많았고, 질문자들도 엄청 많았다.

대화할 기회 얻기도 힘들었던 인기인들 ㅋㅋㅋ

 

 

스캠을 하다보면, 정말 한 끗 차이로

‘되는 친구들은 이래서 되는구나’가 눈에 보인다.

 

 

 

나리님은 조용하지만, 굉장히 적극적이다. 정말 조용하지만,

내가 해 볼게요.

 

라는 의지와 도전이 강한 친구.

 

 

 

태화님은 … 일반적인 케이스가 아니다. 대표적 예시가 되기에는 일반화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어쨌든, 그도 배워보겠다는 의지가 강한 친구이다.

 

 

태화님은 사실

습득능력이 좋다.

개발자에겐

공부하고, 적용하고, 공부하고, 적용하고, 문제 만나면, 문제 해결하고

 

이 사이클을 계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사람. 그것을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

 

 

문제 앞에서 멈추는 사람이기 보다는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검색하고 알아보고 질문하고 고민하고 하는 사람이 잘 맞는데, 태화님이 그런쪽으로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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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아야 하는 토요일날, 엄마 따라 워크샵 나온 정수님과 하연양.

고생이 많다………… 내가 이래서 여행을 못다니지…. ㅎㅎ

 

 

이모들 덕분에 멘토스, 훕훕 샌드위치, 각종 주스와 럭키템 콜린스그린 음료득템하신 박하연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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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스타트업 캠퍼스를  진행한 OEC도 연결 된 참가자 및 안된 참가자 분들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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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육아 전래놀이

#낙성대  #전래놀이  #공동육아  #다행 

올 한 해 서울시 지원으로 공동육아 모임이 풍족해졌다.
물론 정부 돈 받아서 보고하고 예산꾸리고 하는 일이 쉽진 않으나… 이끄미 언니께서 ㅠ.ㅠ 엄청난 노동과 정신적수고를 감내해주시고 있다.
이번엔 전래놀이.

이번엔 오픈클래스로  많은 아이들과 함께했다.

지난 클레이아트도 오픈 수업했는데 인기 만점이었다.

다른 강의들도 공동육아모임의 회원이 아니어도 강의료만 내면 참석 가능하다.

우리역시 강의료를 낸다. 나랏돈은 공짜로 쓸수 없다 ㅋㅋㅋ 이런구조가 건강한 구조인 것 같긴하다. 다만 지원금으로 몇 프로만 자부담일 뿐.

휴식시간.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고있다.

동동동대문을 열어라~

우리집에 왜 왔니~
이런 몸놀이도하고… 사실 요즘 애들은 원에 가지 않으면 이런 놀이를 할 수 없다. 하꾜에 가야할 수 있다.

놀이터에서 또래 친구들 만나기도 쉽지 않다.

울동네는 애들은 많은 편인데 같이 놀 수준의 또래친구를 만나는건 쉽지 않아 하원 후 엄마들끼리 아이들을 놀이터에서 같이 놀린다.

팽이 만들기.
원심력과 잔상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우린 그런것 까지는 기억 안나고… ㅎㅎ

아이들과 꾸며보고 만들어보고 돌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오늘 등원길에 친구들과 함께 가지고 놀겠다며 팽이 챙겨가셨다.

이렇게 하원 후 한 두어시간 놀면 

오늘 하루도 땡큐.

함께 놀수 있어서 감사해요.

친절한언니

​친절한언니

언제부턴가 동생에 존재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했다.

몇 달걸렸다.

처음에는 동생이 생길거라고 말해주고 동생에 관련한 책을 몇권 읽어주었다.
어느날 부터 자주 멍멍이 인형을 찾는다.

엄마뱃속엔 반지가 내 뱃속엔 멍멍이 아빠 뱃속에는 밥!이 있어

이런다.

어린이집 원장쌤도 멍멍이 품고 다니는게 역할놀이 같다며 정서적으로 좋아보인다고 하셨다.

언제부턴가 내가 
하연아 반지한테 햇님달님[오일바르기)해줘 
라 했다.

그녀는 아빠와 거의 매일 동생을 위한 마사지를 해준다. 그쯤이었다.  동생에 관한 책들을 자꾸 읽어달랬다.  동생을 다룬 책이 집에 3개나 있다. 첨엔 한권이면 되겠지 했지만 3개 정도 되니 돌려읽기 편하다.

내가 어느 날 걱정되는 마음에

“동생이 하연이 물건 막 뺏으면 어떡해?”

했더니

“동생한테 말로 그러지마. 내꺼야”

 라고 해줄거야 한다.
어느 날은 먼저와서

동생한테 내 멍멍이 인형 빌려줄거야. 

이런다. 

얼집에선 친구들한테 손도 못대게 하는 인형이다.

빌려주지도 않고 

요즘엔

“엄마 엄마가 반지한테 언니 이거봐라~ 해~”

하며 동생한테 자기자랑을 늘어놓는다.

딸 둘이니 이거 시집보내기 싫어진다. 여자는 애 낳으면 경력이 단절되고 어쩔수 없는 공백기가 남편의 지위와 환경에 영향을 받게 되는 것 같다. 
인생 내맘대로 되는것도 아니고, 고생시키기도 싫은데

걍 끼고 살면서 우리끼리 희희낙낙하며 지내고 싶지만 애들은 싫어라하겠지…;;

아들만 있는 언니가 아들엄마들이 싫어하는 3D가 있는데 대치동 살면서 대원외고 나오고 딸만 키우는 집이란다. ㅋㅋㅋㅋ 

대치로 가야겠다.ㅎㅎㅎ

둘이 목욕탕도 같이가고 여행도 같이가고 쇼핑도 같이가고 하면서 서로 비교 안하고 친하게 지내면서 컸으면 좋겠다.

하연이라면 왠지 잘할 것 같다.

28개월 놀이 클레이아트

28개월 놀이 클레이아트

초반엔 크레욜라 시리즈로 놀다 이젠 사용성(옷에 잘 안묻고 구매쉽고 먹지도 않는)을 기준으로 툴을 고른다.

그래서 이번에 선택한건 클레이아트.

최근 하연이가 클레이아트 수업을 3주 들었다. 

또래아이들에 비해 집중력이 좋은건지 성향이 맞는건진 모르지만
어쨌든 잘하는 편인 것 같아서 샀다.

한동안 디즈니 채널 수민언니의 말랑말랑 도우랑을엄청 보더니 자극도 좀 받았겠다 도전해볼만한 듯 했다.

혼자할 땐 뱀이랑 달팽이만 만들었다.

이번엔 나랑 같이했다. 일부러.. 내가 하는걸 보고 간접적으로 배우는 것이 있게 하고 싶어서이다.

복숭아도 만들고 사과도 원숭이도 곰도 돼지도 만들었다.

내가 만들면 따라한다. 적당한 난이도선에서 말이다.
이러다가 싸움도 난다.

졸릴때쯤 되니 이내 짜증을 내며 이거만들라 저거 만들라 시켜댄다. 싫다했더니 운다..
알았다며 만들어주는데 졸린지 이내 잠들어버렸다…
애 키우기 정말 힘들다 ㅜ.ㅜ

성취감도 낮고 정신은 힘들고…


다시 본론으로 3천원에 2~3일정도 가지고 노는 듯.
가성비도 좋고 ~ 

손 조작도 좋고…

요즘은 큰 단추도 스스로 꼈다 뺀다.
많이 컸다.
하연인 유독 엄마를 많이 찾는 아이다. 같이노는 얼집 엄마들이 나보고 힘들겠다며 위로해준다.

어쩌랴… 대신 또래보다 빠르다.

모험도 좋아하고 호기심도 많다.
일장일단인 듯.

킥보드와 결핍

잠실 다녀오는 길에 하연이가 두 번이나 이런말을 했다.

엄마 나 저 아이가 들고가는 장난감 갖고싶어

엄마 나 저 킥보드 갖고 싶어

봉천동 길거리 다닐때는 그런말 한마디도 없던 애가 

길을 가며 갖고 싶다는 말을 두 번이나 했다.
하연인 갖고 싶다는 말 잘 안한다. 필요할 때마다 미리미리 준비해준 것도 있고

태생적으로 부모를 닮아서 물질에 대한 욕심이 덜한 것 같다.
장난감을 사주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유독 몸 쓰며 노는 걸 좋아하는 아이라 킥보드는 사주고 싶었다.

하지만 우리집은 언덕이라 너무 위험하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줄게 할머니 댁에서만 타자 약속~
이랬는데…

베이비시터쌤 관두신 다음부터 하원 후 얼집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만나서 같이 노는일이 일상이 되었다.
도서관에서도 보고 놀이터에서도 보고 …
같이 놀고 같이 웃고
그렇게 내 애 남의 애 할거 없이 서로 챙겨가며 간식에 장난감도 빌려주며 지내게 되었다.
문제는…
다들 평지에 살아서 그런지 킥보드가 있다는 것.
우악. 하연이가 건이 킥보드를 좋아한다. 덕분에 매일 놀터 오실 때마다 건이엄마는 킥보드를 챙겨오신다. 
박하…민폐다…

건이 킥보드는 하연이 뿐만 아니라 이미 동네 언니 오빠들의 킥보드였다. 다들 친절하게 빌려주시는 두 모자에게 은혜를 입고 살아간다.
어느 날 건이가 놀터에 나오지 않았다. 하연이 혼자 놀터에서 놀다가 옆에 오빠가 킥보드를 가져온 것을 보게 됐다.
원하는 것을 말로 요청하면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배운 하연이는 최근 남의 물건을 뺏기보단 다가가서 말을 한다.

나 그거 빌려줄래?

이 날은 모르는 사람이라 나보고 얘기하란다.

나 역시 부끄러워서 

하연아 엄마도 말하기 부끄럽다..

라고했다. .그녀는 계속 졸랐고 나는 아이손을 붙잡고 가서 말했다.

혹시 오빠 킥보드 안타면 빌려줄수 있을까?

오빠는 싫어요 라고했고 그 순간 우리 아이는 울먹였다.

거절감. 좋아하는 것을 얻지못한 실망감.

속이 상한 그녀는 나에게 안기며 입꼬리가 실룩 거린다. 급기야 어금니를 꽉 깨물어 으득~ 거리는 소리를 냈다.  
엄마 입장에서 매우 마음이 아팠다. 몇푼이나 한다고 …. 하나 사줄까
속이 상한 아이를 달래며 집에가서 가족회의를 하자고 제안했다.

여보, 크리스마스전에 킥보드 사줄까? 동네에서 타게  평지에서 타면 되지

신랑은 필요한 모든걸 다 사줄수 없노라

일단 사면 다른 문제들이 생길수 있다고, 사이드이펙트(사고)가 발생할수 있으니 더 크면 사자고 한다.
내가 놀터에서 있던일을 얘기했더니 공감은 해주지만 아직 사지 말자고 한다.
그 말을 들은 하연이는 저녁식사 내내 대답을 하지 않았다.

하루 뒤,
나랑 집에서 노는데 애가 붕붕카에 다리한짝을 접어서 올려놓더니 

나 이거 봐라 킥보드다~

요런다……………..
헐;;;;

수퍼윙스 호기 놀이 중

하연 : (책을주며)택배왔습니다. ~

나 : 그게 뭐에요?

하연 : (책 두개를 ‘ㄴ’ 자로 놓더니 손으로 하나 잡고 발로 하나 밀면서) 킥보드에요~

아놔….. 박하박하…..킥보드 정말 갖고싶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랑을 불러 같이 보고는 둘 다 빵터졌다.

슬픔이 기쁨으로 승화….

역할놀이다 보니 본인도 즐겁게 논다.

마침 시외숙모님이 주신 책이 기억났다.
강아지 라는 길벗어린이 책인데 얼른 꺼내와서 읽어줬다.(글밥이 많아 그림만 보며…)

하연아 널 보니 이 책이 생각나~

기동이의 강아지가 부러운 노마가 기동이에게 강아지를 만져보기를 거절당해서 속상했대.

노마는 강아지를 살 수 없어서 집에서 강아지 인형을 만들어서 가지고 놀았는데 기동이가 처음엔 강아지를 엄청 예뻐하다가 나중엔 싫증났는지 노마에게 강아지랑 놀수 있게 빌려줬다는 이야기야~

하연이는

또 읽어줘

이렇게 두 번 읽었다.

나는 아직도 흔들린다. 아이에게 킥보드 사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지만 나 역시 훈련이라 생각하고 기다리는 중이다.
이럴 때 힘이 되는 글.

http://m.blog.naver.com/growing_mom/220844556608

CF 취득 과정 후기

2012년에 인피플컨설팅(http://www.inpeople.co.kr/html/)에서 퍼실리테이터 양성과정을 들었다.

 

올 2016년 8월에서야 CF 자격 시험에 응시했다.

 

 

요 몇 년간 OEC를 통한 경험이 있어서 그것을 정리하여 제출하게 됐다. 실행한지 2년 이내의 사례들로 구성해야하는데 OEC 의 프로그램상 앞으로는 사례를 만들기 힘들 듯 하여 시험에 응시하게 되었다.

 

마침 한국퍼실리테이터협회에서(https://www.facilitator.or.kr:448/)  친히 CF 준비할 사람들을 위한 멘토, 멘티를 구성하겠다고 하여 자격 취득에 도움을 주려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한국퍼실리테이터협회에서는 퍼실리테이션의 진정한 이해를 높이고자 우리 협회에 등록된 교육과정을 수료하신 분들을 초대하여 멘토링 재능기부 행사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우리 협회의 인증퍼실리테이터(CF) 혹은 인증전문퍼실리테이터(CPF)들이 멘토가 되어 멘티 수료생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어 주는 재능기부 행사이오니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신청을 기대합니다.

 

이번에 추진되는 멘토링 행사는 교육과정의 수료 후 협회의 인증심사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수료생분들을 주요 대상으로 기획되었습니다. 우리 협회 정회원들 중 이번 행사에 동참하고자 하는 분들로서 사전에 신청을 받아 현재 총 12명이 멘토로서 활동할 예정입니다. 멘토 1명당 1~3명의 멘티와 협약을 체결하여 1주일에2시간 내외로 멘토가 가진 경험과 지식을 나눠줄 예정입니다. 현재 접수된 바로는 총 23명의 멘티가 혜택을 볼 수 있으며, 신청서 접수 선착순으로 멘티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이번 행사의 협약기간은 3개월로서 2016년 11월말까지입니다.

http://www.facilitator.or.kr/community/news.html?mode=view&no=194&boardcodeb=b2009031016332733&stype=

 

여담이지만.. 구글에서 검색하면 한국퍼실리테이터협회 홈페이지가 한 번에 안나온다;;;(네이버에서는 홈페이지 등록해서 검색에 나오는 듯. 협회홈페이지 메뉴를 통으로 플래시로 만들었으니.. 따로 검색 봇을 유인하는 코드도 안심어져있나 싶기도하고…  그래서 검색엔진에 잘 안걸리는 듯.)  검색 하다보니 한국퍼실리테이터협회 외에도 다른 기관에서 발급하는 퍼실리테이터(??) 자격증도 있는 듯 하다. 한국퍼실리테이터협회의 경우 국제 퍼실리테이션 IAF 의 규정과 철학을 준수한다.(https://www.iaf-world.org/)

 

  1. 교육 : CF 자격을 취득하려면 우선, 한국퍼실리테이터협회에서 인정하는 퍼실리테이터 양성 교육을 이수해야한다. 내가 들을 때는 양성과정 하나에 24시간이이었는데, 요즘엔 16시간 + 8시간의 각각 다른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있는 것 같다. (16+8 = 총 24시간 수료해야한다.)
  2.  워크숍 실행(4명 이상, 그룹 대상 5회 이상, 총 10시간 이상) 의 조건을 경험했으면
  3. 신청서를 작성한다. 이 때 반드시 워크숍 상세기술은 1,500단어 이상이다. 1,500자가 아니라 단어이다. 단어.
  4. 서류 접수 시 접수비를 20만원 내야한다.

자세한 사항은 협회 게시글로…

http://www.facilitator.or.kr/community/news.html?mode=view&no=193&boardcodeb=b2009031016332733&stype=

서류가 통과 되면 그 다음은 면접 심사가 있다. 나는 ORP연구소에서 면접을 봤다. 장소는 때에 따라 변경 가능하며, 서류 결과 통지 이메일에 장소와 시간 정보를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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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험의 응시자는 총 7명이 었으며, 면접심사 위원은 주위원님 부위원님 각각 1분씩 오셨다.

응시자는 회차 마다 다르며, 응시자가 많으면 늦게 끝나고(면접 끝나신 분은 집에 가셔도 된다.) 적으면 일찍 끝나는데 나는 오후 1시에 끝났다.

 

도착하면 진행자(김성태 CPF) 께서 면접에 관한 안내를 한 후 바로 면접심사에 들어간다.

 

심사 순서는 서류 제출한 순서 대로이다. 난 자정 전에 부랴부랴 접수 했어 맨 마지막 면접자였다.

 

 

사실 8월 말고 11월에 시험을 볼 계획이었으나, 멘토님(김상화CF님)의 적극적인 push에

‘걍.. 한 번 해보지 뭐…  ‘

로 문서 작성하고 멘토님께 리뷰받고, 자정 마감전에 제출했다.

 

서류통과가 발표되고, 멘토님과 만나서 직접 면접 연습했다. 아무래도 면접 연습을 하고 나니까 안 한 것 보다는 마음이 편했고, 말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좀 줄어들었다.

 

면접을 늦게 보다 보니 같은 면접자들과 진행자이진 김성태CPF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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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 중

 

지방에서 오신분이 꽤 많았다. 나와 풀무원에서 오신 분 외에 5분이 다들 지방 분 들…

 

창원, 대구 … 농촌 퍼실리테이터 분도 있었다…

나는 택시타면 15분만에 오는 거린데;;; ㅎㅎㅎ  멀리서 고생해서 오신 분들 좋은 결과 있으시길 …

 

 

이 때 부터 김성태CPF 님께서 시험에 관한 Tip들을 마구마구 쏟아내셨다.

  • 서류 제출 – 실행확인서는 무조건 5장.(한 스폰서의 경우에도 무조건 5장 받아야한다.)
  • 심사 위원들이 면접자들이 제출한 서류를 10번씩 확인하셨다.(안그러면 머릿속에 안그려 진다고… 실제로 면접 보니까 나만큼이나 나의 실행 내역에 대해 자세히 기억하고 계셨다.;;;;;; 놀랐음.;;;;)
  • 제출 서류 면접자들끼리 copy하지말라.(copy 서류의 경우 다 걸러낸다. 누가 ‘주’ 작성자이고 누가 ‘부’인지 면접에서 가려낼 수도 있다.)
  • 합격률은 그 때 그 때 다르다.
  • table facilitator 경험은 제외한다. (본인의 기획능력이 드러나지 않은 퍼실리테이션은 제외 시킨다. 면접시에도 제외해서 말하기..)
  • 직접 기획한 것이냐, 강의한 것이냐, 진행만 한 것이냐 를 면접을 통해 가려낸다.
  • 심사위원이 반복된 질문을 할 경우 상대방이 원하는 대답을 하지 못한경우다.(이 땐, 페러프레이징 하라고 하셨는데, 실제 면접은 3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페러프레이징 할만큼 대답 시간을 안주고 자르기도 한다. ㅎㅎㅎ)
  • 직접 퍼실리테이션 한게 맞는지 확인하는 설계에 관련한 질문들이 주를 이룬다.
  • time table에 따른 진행 순서를 말해야한다. 실제 아이스브레이킹, 아이데이션, 발산, 수렴, 거기에 사용한 도구와 회고, 거기에 사용한 간단한 도구 정도 말씀드리면 된다.

 

나의 경우 마지막 두 가지를 제대로 말 못한 듯;;;

실제 면접 장에서는 시간관계상 면접자의 말을 많이 끊으시기 때문에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막막한 경우가 간혹 있다.

 

퍼실리테이터 철학을 홈페이지에서 보고 외워서 갔는데, 마침 기억나는 퍼실리테이터 철학이 있으면 말해보라고 해서 무사히 잘 말씀드렸다.(양성과정 교육 때 따로 이 부분을 배운 적은 없었다. 시험 준비하면서 찾아본…)

 

면접 끝나면, 빠른 면접진행과 압박 질문을 통해 기분 나빴다면 이해해 달라는 말씀을 끝으로 끝을 맺으신다.

 

 

나 외에 6명의 전 면접자들의 경우,

 

‘ 많이 배웠습니다.’ 라는 한 마디를 가장 많이 남겼다.

 

내 생각에 내가 붙었으니까;;;;

다른 분들도 다 붙었을 것 같다.

 

신랑 말로는 CF는 그리 빡세지 않을거라고.. CPF가 진짜 빡세겠지.. 너무 걱정하지마~

라고 했는데… ㅎㅎ

 

CF의 경우는 설계능력과 가능성을 많이 보는 것 같다. 갈등 대체 방법이나 기술 같은 건 나에게 묻지도 않으셨다;; 면접 연습에 엄청 준비해 갔는데;;;;

 

다른 사람들에겐 별거 아닌 면접일 수 있지만, 내게는 앞으로 뭘 더 공부해야하는지에 대해 돌아보고 더 많은 퍼실리테이션 기회를 만들어 내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게 된 시간이었다.

 

임신할 때 마다 자격증 하나씩 따네; 재미들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