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기년회

새해가 오고 지난 해가 가는 시점에 가족들 또는 지인들과 기년회를 했었는데, 이번엔 갈등중재수업에서 기년회를 했다.


한 해를 잊는 모임이 망년회라면, 한 해를 기억하는 모임인 기년회는 지난 한 해를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을 다르게 한 것에서 그 의미가 다르다.
기년회 하는 방법은 링크에 있는 창준님의 글을 참고하면 좋다.

지난 3개월간 비폭력대화연구소 에서 진행하는 갈등중재 수업을 수강중이다. 2023년 수업을 시작하기에 앞서서 2022년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다.

2022년에 충만히 채워졌던, 실현되었던 욕구를 골라보고 나누었다. 아쉽지만 채워지지 않은 욕구에 대해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참 신기한 것이 채워지지 않은 욕구를 말 할때, 서로의 Needs를 나눌 때 괜시리 눈물이 났다.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덤덤한데, 채워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 연결되고, 연민으로 공감할 때 일어나는 눈물에, 2023년 교회 구역에서 같이 해보면 좋을 것 같았다.

올 해는 시작부터 남편이 바빠서 회고의 여유도 없이 사나 싶었는데, 이렇게 다른 공동체를 통해서 2022년을 되돌아 보고 2023년을 바라보니 마음이 충만해졌다.

2023년 채우고 싶은 욕구를 적어본다면, 내게는
도움/ 능력 / 도전 / 꿈 / 영성 이다.

영성은 아무래도 계속적으로 소홀히 하고 있는 나의 부분이다. 올 한해는 좀 더 신과 가까이 지내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

꿈은… 앞으로의 선택들은 흘러가는대로 두지 않을 거다. 강물을 거슬러 오르듯이 방향을 가지고 선택하여 그것들이 나를 설명해주도록 하는 결을 한 곳으로 모으면 좋을 것 같다. 그 꿈을 위해 도전하는 2023년을 보내고 싶다.

도전은 작년에 퇴사를 하고 새로운 시작을 위해 발걸음을 떼고 있는데, 좀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은 원이 있다.

능력.. 지난 몇년 동안, 능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곳에 있었다. 감당해야하는 자리이고, 소모되는 자리였다. 묵묵히 감당했던 지난 시간 동안 그릇을 많이 키웠다고 생각된다. 알게된 것도 많고 배운 것도 많은데, 이 것을 잘 사용 할 수 있는 2023년이 되었으면 한다.

도움, 지금의 나는 나 혼자서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님을 기억하며,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동료일 수도, 이웃일 수도, 가족일 수도 있다. ‘나는 도움이 필요해요. 기꺼이 도와주세요.’ 라고 솔직히 말 하고 부탁 할 수 있는 내가 되길. 도움에 손길을 나눠주는 이웃을 만나길 기대해본다.

알 수 없음의 아바타

글쓴이: wo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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