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육아 때 케잌만들기를 진행해보면서 생각해봤는데
간단한 쿠키 만들기 정도도 왠지 가능 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독감으로 인해 밖으로 못 나가게 된 이 시점에서 키카를 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뭘로 놀아줄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집에 남은 밀가루 유통 기한 지나기 전에 처분해야한 다는 점과
아이와 쿠키를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마들렌.
집에 있는 계량컵과 저울 및 모든 베이킹 재료와 도구를 총 출동 시켜서 부엌을 어지렀다.
주부 5년차인 나는 없는 재료들은 대충 비슷한 걸로 맞춰 쓰는 대충대충 노하우를 통해 대강 준비해보았다.
다행히 핵심 재료들은 거의 있었고 아이와 만들어보았다.(버터가 모잘라서 올리브유로 투입…. ;;;;;;;;; 직접 해보니 맛있게 잘 나왔다. 만약 버터가 없어서 못 만들 상황이라면 올리브유 말고 카놀라유추천..)
인터넷에서 찾은 레시피를 대충 따라했다. 휴지 시간도 내 마음대로 실온에서 30분.
(레시피 3개를 찾아봤는데 다 달라서… 내 맘대로 결정.)
어머님께서 사주신 앞치마 입고 열심히 반죽을 만드는 하연이.

밀가루도 흘리고, 계란도 흘리고,
설탕은 완전히 듬뿍 넣어 버리고 …
넓은 아량으로 아이를 바라봐줄 마음이 준비된 엄마에게만 권해주고 싶다.
짜잔.
반죽 담는 내내 저렇게 반죽틀에다 흘려 놨다. 어느 부분이 아이가 한 건지 감이 바로 오실 듯.

맛은
맛있었다.
구워주니 그 자리에서 4개를 혼자 집어 먹는 하연이
총 두 번 구웠는데, 나머지 한 판은 신랑이 맛있다며 다 먹었다.

요즘 우리아이는 저렇게 뭐 하나 만들고 나면
얏호~ 내가 해냈다~ 를 외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