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캠퍼스 9월 

OEC에서 하는 스타텁 인턴매칭 프로그램에서 소그룹 인도를 맡고 있다.
아이들의 실력과 인성 확인 후 스타텁에 매칭해준다.

3월 부터 다양한 아이들을 만나보았고

나름의 노하우와 편견이 생겼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 편견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는데 나만 그런 생각을 했던 건 아니었나보다.
더 실력있고 더 유능한 친구들을 모집하기 위한 우리들의 노하우는 계속 쌓여가고
우리팀 퀄리티는 이번달에 정점을 찍은 듯.
ㅡ.ㅡ 무슨 참가자들이 다들 영어 능통자인지; 울 애 어떻게 키워야할지 막막….ㅎㅎ

개발자 지원한다며 githup 계정하나도 없는 사람들 반성하시라 …내가 그대들 실력을 뭘보고 추천해줄 수 있겠나… 결과물. 우리 공돌이들 수업 때 마다 만든거 정리 좀 잘해서 보여줄 수 있게 해달라.
대부분의 디바이너들은 포폴 준비해서 다니기 때문에 뭐 … 괜찮은 듯.
이번에 온 참가자 중에 스타텁에서 인턴하다가 돈도 안주고 열정페이 강요해서 나왔다는 친구가 있다.
우리 인맥으로 확인 가능한 회사들에 한해서는 걸러드려요~

요즘 매칭하면서 느끼는 것은 생각보다
저요 저 할래요. 시켜만 주신다면 열심히 하겠 습니다. 라는 친구들이 적다. 물론 이런 친구들은 의심 한 번씩 해봐야한다.

지적 밑천이 없어서 저렇게 말하는 수도 있다.
이달에 친구 하나는 좀 열려 있는 듯.
두 개발자 지원생에게 스얼인턴 6개월을 추천했다.
하나는 제가 원하는 잡이 아니에요.

하나는 6개월 그거 하면서 그 다음을 준비하면 되겠군요. 아직 포폴없는데 코치님이 6갤 동안 도와주세요. (켁 6갤이나 도와달라고? 맨입으로?)
내 생각은 이렇다.

아래 대답을 한 친구가 가능성이나 사회적응을 더 잘 할 것 같다.

스얼에 있으면 여러 스타텁을 볼테고 그 중 괜찮은데로 업체.몇군데 골라볼 수도 있고 본인이 추천받을만한 인재라면 스얼 관계자분들에게 추천도 받을 수 있고

일단 업에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일은 계속 연결된다. (연결 잘 안된다면 자기점검 해보시길…)
나 역시 오지랖으로 돌아다고 열정페이로 여기저기 기웃거리지 않았으면 퇴사 후 애보면서 놀고 있겠지.
사람 괜찮고, 일 잘하고, 성실하고 좋은 인맥 유지하면 일은 계속 들어온다. 거짓말처럼…
나를 거쳐서 인턴 매칭 될 참가자들은 이런 친구들이었으면 좋겠다. 


파우치 만들기-퀼트

동네 카페 사장님께서 알고보니 퀼트 고수셨다.

특별한 양력까진 모르겠으나 영국에 계실 땐 판매하려고 했던 것 아닌데

본인이 만드신 퀼트 가방을 한 할머니께서 70만원 주고 사셨다고 ㅎ

 

 

나는 원래 퀼트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냥 아주머니들이 취미로 문화센터에서 배우는 것 정도로 알았는데, 왜 그..

가방 만드는 거 ..

http://per.auction.co.kr/recommend/recommendbridge.aspx?itemno=A858500639

 

요런 거? ㅎㅎ 정도로만 알았다.

 

길거리에서 보면 특별히 예뻐 보이지 않았는데,

 

 

사장님 작품 보고 나서 알게된 사실.

천을 잘 쓰면 예쁘다. ㅎㅎㅎㅎ

 

그냥 패키지 만들어서 파는거 사서 쓰면 어두운 느낌의 가방이 대부분인데  (초록색이나 갈색 퀼트 가방들만 봐온 나여서 그런지.. )

 

개인적으로 밝은 색 천으로 한 작품이 예쁜 듯.

밝은 색 천은 매칭이 쉽지 않다. 감각이 중요한 듯.

 

 

나는  조각천이 아닌 통 천으로 파우치를 만들었다.

재료도 거의다 사장님것으로 썼다… ㅎㅎㅎ

재료에 상응하는 뭔갈 보답 해드려야 하는데.. ㅎㅎ

 

 

퀼트는 바늘 쥐는 법 부터 다르다. 바늘은 천과 직각으로 꽂아야한다.

고정 하는 실은 2줄이 아닌 1줄로 쓴다.

 

먼저 솜과 천을 시침질로 고정한다.

# 모양으로 전체 시침질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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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과 천을 고정하기 위한 바느질을 한다.

이건 뒷면에서 본 모습. 저렇게 빨간실로 해서 앞에서 하면 누빔실이 거의 보이지 않고 자국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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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바이어스

원래 바이어스는 인터넷 보면 바이어스 테잎 사서 둘러가며 바느질 하는 줄 알았는데

저렇게 손바느질 하면 굉장히 깔끔하게 된다.

바깥쪽엔 바느질 자국이 나지 않는다. 역시 배워서 하면 조금더 고급져 지는 듯.

양쪽 0.7 mm씩 선을 긋고 핀으로 고정시켜서 …

모든 바느질이 그렇지만, 손으로 만드는 작품은 정성을 먹고 산다. 급하게 하는게 아니라 그냥 정성을 들여 집중을 하며 하면 결과가 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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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모양의 앞뒤는 저렇다.

겉에는 바이어스 바느질 자국 안나고.. 안쪽에는 바느질 자국이 보인다. 이것도 촘촘하기 때문에 크게 눈에 띄진 않는다.

(바이어스 하다가 밀렸다. 조금씩 천이 울고;;;; ㅜ.,ㅜ  초보니까… )

 

이번엔 지퍼 달기. 지퍼는 ykk로

지퍼에 있는 선을 기준으로 반박음질하고, 끝쪽엔 세발뜨기로 천과 고정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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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에 지퍼 잇고, 지퍼가 없는 곳은 양쪽에 공구르기 하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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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 빨 때 넣어서 한번 빨면 저 초크 자국은 없어  질 듯.

 

마침 화장품 파우치가 구멍나고 손잡이 천도 뜯어졌는데. ㅎㅎㅎ

 

역시나..

 

바느질은 한 작품 하면 적어도 3개이상 만들어봐야하는 듯.

 

몇 주 지났다고 만드는 법 기억이 가물가물.. ㅎㅎ

 

하나 만들고 나니 이번엔 퀼트 이불을 만들고 싶다.

 

 

하연이 어린이집 사계절용 이불 하나 만들어 줘야하는데.. ㅎㅎ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고

요즘 가죽 지갑 만들고 싶은 생각이 불쑥불쑥 올라온다. 흐음.. 한 번 또 가볼까;;

그리고 저 너머에 – 스캇 펙

참 좋아하는 스캇 펙 박사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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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 아직도 가야할 길을 추천해 준 뒤 부터 매료되었다.

그리고 저 너머에는 3부작 중 마지막 권.

한동안 집에 책이 너무 많아서 책을 안샀다가 최근 아이 동화책 사면서

이 정도 책은 당연히 사서 봐야지..

라는 생각에 하나 샀다.

저 양장세트는 절판이라 중고책으로 샀다.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499081

도서 소개를 인용하자면…

도서소개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을 것을 경험했는가가 아니라
그 경험으로 당신이 무엇을 하는가이다.
스트레스와 불안으로 가득한 세상 속에서 풍요롭고 만족스럽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 책. <아직도 가야 할 길>, <끝나지 않은 여행>에 이은 ‘길 3부작’의 완결편으로, 스캇 펙의 작품과 사상을 재정립한 작품이다. 저자는 프로이트, 융을 비롯한 많은 사상가들에 의해 알려저 왔던 교훈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생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하는 것인가’ 라는 명제에 대해 깊이 있게 고찰한다. 또한 모든 것을 생각하고 결정하는 수단인 ‘진지한 사고’를 강조하며, 삶과 배움 그리고 영적 성장에 관한 길잡이를 제시하고 있다.
뭔 책인데 이런 영적 성숙까지 다루는지… 싶기도 한데
일단 1권인 아직도 가야할 길을 읽고 나면 이해가 된다.
정말 인생의 책.
써머리하기엔 그 주제와 다루는 내용이 다양해서 그냥 내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을 중심으로 적어보려고 한다.
진정으로 위대한 지도자는 그들이 가진 취약성의 능력을 끝까지 지켜 나갈 수 있는 소수의 사람들이다. 아직도 가야할 길에 썼듯이 사람의 위대함을 제일 잘 측정할 수 있는 잣대는 바로 그 사람이 고통을 견뎌 낼 수 있는 능력이다.
위 내용을 보며 캄보디아에서 회사 운영하고 있는 병호오빠 생각이 났다.
뭐.. 내 신랑 정수씨도 생각나고…
나는 저런쪽에는 취약한 듯…
인생은 끊임없이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며, 그 문제들을 바로보고 풀어 가는 과정은 고통스럽다. 우리가 부딪히는 문제들은 본질적으로 우리에게 좌절감, 슬픔, 고독, 죄의식. 후회, 분노, 두려움, 불안감. 고뇌 또는 절망감 등과 같은 여러가지 불편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감정들은 육체적 고통만큼이나 견디기 힘들다. 어떤 사건이나 갈등이 소위 문제라고 부르는 상태에까지 이르는 것은 고통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생의 의미는 이러한 문제를 바로 보고 풀어가는 모든 과정에서 찾을 수 있다. 문제는 우리에게 용기와 지혜를 불러일으킨다. 그런 문제들로 인해 용기와 지혜가 생겨나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경계선이다. 이런 문제들로 인해서 우리는 정신적, 영적 성장을 하는 것이다.
인생에서 요구되는 것을 직면하지 않는다는 것은 종종 많은 것을 잃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고통스럽게 문제들을 헤쳐 나가려 하기보다는 거기서 벗어나려 한다. 사실 문제를 회피하고 그 속에 내재해 있는 감정적 고통을 피하려는 태도는 모든 심리적 질병의 으뜸이 되는 근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느 정도는 이런 경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완전히 정신적으로 건강하다고는 할 수 없다.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은 이러한 문제들을 두려워하지만 기꺼이 맞아들인다.
두려움이 없는 상태는 용기가 아니다. 두려움이 없는 상태란 뇌가 손상되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용기란 두려움이나 고통을 느끼지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능력이다. 당신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용기 있는 행동을 하게 되면, 당신은 더 강해질 뿐만 아니라, 성숙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간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포기한다는 건 인간이 하는 경험 가운데 가장 고통스러운 것이다. 자신의 일부를 포기한다는 것이 함축하는 의미는 인격적 특성, 이미 학습되어 확립된 행동 양식, 이데올로기 그리고 심지어는 생활방식 까지도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고통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이런 여러가지 형태의 포기 행위는 우리가 보다 성숙된 영적 성장을 지향하는 인생의 여정을 멀리 떠나려 한다면 반드시 필요하다. …
“스캇 박사님 우리는 누구나 한두 가지 신경증 증세가 있는데 -완벽한 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언제 치료가 필요한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내 답은 이렇다.
그건 바로 당신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느낄 때입니다. 만약 당신이 치료를 받지 않고도 잘 성장해 나갈 수 있다면 치료는 필요 없습니다. 그러나 성장을 하지 못하고 어려움에 처해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다면, 그건 분명히 비능률적인 상태에 처해 있는 것입니다. 효율성이 떨어질 때는 언제나 잠재적인 능력의 저하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의식 수준을 높여야 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그것은 정신적 영적 성장의 근본이다. 이런 성장을 통해서 우리는 더욱더 유능한 존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