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에서 종일형 신청서 연락을 받자마자 칼 준비해서 바로 서류 보냈더니
2~3주 후
종일반 신청이 확정 되었다.

은혜로다. 감사하다.
ㅠ.,ㅠ 고생했다 엄마야..
사실 마음 많이 조렸다.
우리 하연이가 다니는 원은 그리고 하연이네 반은 다들 정직원 엄마들인데 나만 프리랜서고…
하연이만 수급자 탈락되면, 어찌됐든 어린이집은 수입이 줄어드는 거고…
처음엔 별 생각이 다들었다.
수급자 탈락 되면, 그 차이 매달 어린이집으로 더 낼까?
그러면 우리 아이가 행여… 선생님도 사람인데… 차별받지 않겠지?
프리랜서도 돈 벌면 세금 내는데 이게 말이 되나?
주저리주저리… 과한 스트레스 ㅠ.,ㅠ
아무튼 무슨 서류를 제출하면 되는지 살펴보자.
신청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 복지로 사이트 이용
- 동사무소 이용
둘째 엄마들은 첫 째 종일반 지원시 번거롭게 동사무소 안다니고 복지로에서 신청 꾸욱~ 하면 된다.
하지만 복지로 사이트 이용자들은 알것이다.
그 사이트가 얼마나… 접속하기 힘든지…
과한 트래픽이 아니라.. 정부 사이트들이 그렇듯이 자꾸 설치하라하고 브라우저 호환 안맞고
(최신 브라우저 버전을 즐기는 우리집에선 자꾸 다운 된다.)
… … 개발자인 나도 못쓰겠다. 그런 사이트…
그래서 동사무소로 고고
일단 우편으로 온 종일형 사유 확인서를 적는다.
4대보험 미가입자라 해당에 선택하고. 다른 칸들을 채워 넣는다. (물론 아빠것도)

부부 모두 소득자임을 확인하는 원천 징수 영수증.

나의 경우 시간강사 이기 때문에 시간강사 위촉 계약서를 작성하였다.
작년까지는 학기제로 계약했는데 올해 일은 다행히;; 12월까지 계약이 조건이라.. 다행이다.
그러나 이것으로는 부족하다. 주15시간 이상 일해야하는데 시간강사만으로는 모자르다.
그래서 나는 종일형 요청 자기기술서를 작성했다.

자기기술서 작성.
마치… 이력서를 작성하듯.. 정말 빼곡하게 적었다.
나는 정말 일하는 사람이고, 사업을 구상중이며, 뻥이 아니라 실제로 사업을 실행하기 위해 이런절차를 준비중이고 나는 우리아이가 종일반이 돼야 이 모든일을 해낼 수 있다.
는 어필을 강하게 하기 위해 마침 지난번에 기사 인터뷰 나온 것 까지 프린트 해서 적었다.
요즘 스타트업 캠퍼스 준비하느라 아이들 자소서니 이력서 검토하는데… 검토자가 되기도 하고 서류 작성자가 되기도 하고… 세상사는거 뭐 다 이렇지..

만약 이번에 안되면 다음에 추가로 기사 나온거 자료 첨부해서 다시 보내려고 했으나
다행히 한 번에 통과.
우연히 동사무소에서 만난 엄마가 신청한 이야기를 들어보니
증빙 서류가 없을 시 자기기술서 꼼꼼히 써서 낸 걸로도 충분 한것 같았다.
우리는 2차시 때 신청했는데, 그 때 해서 다행인 듯도 하다.
한달이 지난 요즘 들리는 소리에 의하면
프리랜서 엄마들 신청이 많아서 내년엔 더 깐깐하게 선정할 거라고…
ㅎㅎㅎ 그냥 웃지요.
그래도 베이비시터 관련 사업 검토하면서 자료 및 인터뷰 해보니
엄마들이 어린이집이 생긴 후 직장생활에 더욱 참여가 늘어났고, 가계부담도 덜 은 것 같더라.
어찌됐든 질 높은 인프라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길…
일해야하는데 글쓰다 시간 갔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