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아프고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져서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원래 허리가 고질적으로 아파서 주기적으로 걸었다. 2019년 부터 업무로인한 스트레스가 극도로 심해져서 운동을 하지 않고는 이 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가 되었다.
일주일에 세 번 하루 한시간씩 꼬박 운동을 하였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기억력이 좋아진 것이다. 인력은 적고 시간은 없고.. 다양하고 과중한 업무에 실수가 늘어서 정말 스트레스가 심했는데, 운동을 한 날은 그럭저럭 견딜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해야하는 업무를 놓치는 일이 줄어들었다.
아무래도 운동에 뭔가 비밀이 숨어 있는 것 같았다. 겨울이 되자 너무 추워서 운동을 안하게 되니 다시 기억력 감퇴와 업무 스트레스가 증가했다. 아무래도 운동이 뇌와 관련이 있는 듯 하여, 나의 생각의 근거를 찾아보기 위해 뇌과학과 운동에 관한 책을 검색해보다가 만난 유쾌한 운동의 뇌과학! 책.

인상깊었던 구절을 몇 자 적어봤다.
운동은 아이들의 해마를 키운다.
운동을 많이 하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니들보다 해마가 한층 더 큰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기억력 테스트도 했다. 그 결과 해마의 부피와 기억력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음이 밝혀졌다. 이 연구의 결론은 이렇다. 운동은 아이들의 해마를 키우고, 그로인해 해마의 능력 또한 좋아진다. … 아이들이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해마의 혈액 공급에 장기적인 변화가 나타난다. 전문용어로 혈관화라고 부르는 현상이다. 그러니까 혈관이 좀 더 강해지고, 새로운 혈관이 생겨난다. … … 운동을 하면 뇌 속의 모든 혈관은 바쁘게 움직이고, 그와 함께 더 많은 혈액을 공급받는다. 만일 뇌혈관 용량이 충분하지 못하면 새혈관이 만들어진다. 그만큼 우리의 뇌 체계는 유연하다. 즉 필요에 따라서 뇌혈관이 바뀐다는 말이다. 따라서 어릴 때 뇌를 많이 쓰고 운동을 많이 할수록 무엇보다 혈관화를 통해 좀 더 성능이 좋은 뇌가 탄생한다. 탁월한 하드웨어, 즉 산소 공급이 최상으로 이루어진 뇌가 탁월 한 인지 능력을 위한 최상의 토대다.
운동이 아이들의 뇌에게만 좋을까? 아니다 성인의 뇌에도 좋다.
여러분이나 나같은 어른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하나 있다. 그것은 성인에게도 혈관 신생과 혈관화의 증가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동전의 이면도 있다. 우리가 별로 움직이지 않으면 우리뇌는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허물어 버린다. 이따금 혈관까지도 말이다. 우리가 게으름을 피우면 우리 뇌의 혈관화는 평균 수준에 머무른다. 여러분도 경험했을 테지만, 자전거를 타거나 조깅을 할 때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일이 종종있다. 가끔은 오랫동안 골머리를 싸맸던 일에 대한 해결책이 불쑥 떠오르기도 한다. 여러분의 주관적인 느낌은 틀리지 않다. 사람은 운동중에 더 창의적으로 된다. 니스대학의 과학자들은 왜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 이유를 밝혀냈다. 산소함량이 높은 대뇌피질의 혈액을 조사해 보니 멀티태스킹을 위한 네트워크는 차단되지만 대신 휴식 네트워크가 작동된 것이다. 이 네트워크는 해마와 강력하게 연결된 대뇌피질의 여러 영역으로 이루어져있다. 그이름이 말해 주듯 이 네트워크는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뇌가 활동을 멈출 때, 혹은 단순히 존재하는 것만 느끼고 ‘아무것도’의도적으로 생각하지 않을 때, 시쳇말로 말로 멍때리고 있을 때 켜진다. 우리의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휴식 모드에서느 그모든 영역이 고도로 활성화될 뿐 아니라 각각의 영역들 사이에 활발한 정보 교환이 이루어진다. 우리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던 무언가가 부쑥 떠오르거나, 어떤 문제에 대한 더 나은 해결책이 갑자기 떠오르는 것도 그 때문이다. 휴식 모드에 들어간 해마는 우리가 그전까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기억들, 달리 표현하자면 그것이 ‘감추고 있던’ 기억의 여러 조각을 내보낸다.
개인적으로 수면 부족은 나의 단점을 드러내게 한다고 생각한다. 체력이 부족할 땐 화가 많이 나고 신경질적이고, 사고의 폭이 좁아지는 것 처럼 말이다.
우리의 인지 능력에 수면부족이 가져오는 부정적 영향은 무수히 많은데, 그중에는 인지적 통제 능력의 손상도 포함되어 있다.
스트푸르 검사
여러 형태로 진행되는 이 테스트는 정보 처리 과정에서의 분열을 다룬다. 이 검사에서는 파랑,노랑,검정 등 다양한 색깔의 이름이 주어지는데, 그 이름과 글자의 색깔이 일치하지 않는다. 이를테면 파랑은 검정색으로 초록은 노란색으로 적혀있는 식이다. 이 때 피험자는 단어 자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글자의 색깔을 말해야한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문제가 촐제되었다고 한다면 당신은 파랑초록검정이 아니라 노랑 검정 노랑이라고 말해야 한다.
…

스트루프 검사에서 처음 몇개까지는 제대로 답하기가 어렵지 않다. 그런데 검사 시간이 길어질수록 힘들어진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답을 말하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거나, 아니면 주의 력을 잃고 틀리게 대답하고 만다. 이런 현상은 피험자의 수면이 부족할 수록 더욱 빈번하게 나타나는데, 세사람이 쓰는 연구실에서 여러소음을 차단해야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다음은 스트레스가 뇌에 주는 부정적영향에 대해서 기술하였다.
만일 우리가 스트레스 상황에서 실제로 싸우거나 도주할 수 있다면 뇌 속의 코르티솔은 분해되고, 스트레스에 대한 우리의 대응 태세도 정상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도망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힘으로 본때를 보여줄 수도 없는 상황도 있다. 이를테면 나쁜 직장상사와 계속해서 함께 지내야하는 상황이라면 코르티솔은 우리 몸속에 계속 남아 있게 된다. 그 상태를 균형있게 조절하려고 우리몸은 코르티솔을 소변으로 내보낸다. 이메커니즘은 우리모두가 안다. 흥분했을 때 화장실을 더 자주 가게 되는 경험은 누구나 한번 쯤 겪어 봤을 테니 말이다. 코르티솔은 우리가 위험에 적절하게 대응하는 과정에 무척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우리의 기관을 해친다. 그중에서도 피부와 뼈에 나쁜작용을 하고, 상처 치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게다가 우리뇌에는 더더욱 안좋다. 뇌에서 특히 피해를 입는 부위는 해마다. 동물실험으로 증명되었듯이 만성 스트레스를 받는 쥐들을 해마의 부피가 줄어든고 기억 기능이 감퇴했다. … 유독해마의 수축이 두드러지는 이유는 이 뇌 조적에는 안타깝게도 다른 부위들보다 코르티솔 수용체가 특히 많기 때문이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분명하다. 우리는 삶에서 부정적인일들을 유난히 잘 기억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만성 스트레스와 코르티솔의 ‘지속적 과잉’은 우리의 세포를 망가뜨린다. 세포와 돌기의 감소는 해마 부피의 수축 및 단기 기억의 감퇴로 빠르게 이어진다.
빠른걸음으로 좀 더 멀리 산책하는 것이 좋다.
이와 관련한 수 많은 후속 연구 가운데 하나는 만66세까지의 성인 12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연구자들이 알고 싶어 했던 것은 걷기와 달리기 같은 이동과 관련한 운동만 효과가 있는지, 아니면 신체를 단련하는 다른 종류의 운동도 효과가 있는지 여부였다. 한 집단을 1년 동안 일주일에 세번에 걸쳐 한 시간씩 유산소 걷기 운동을 했고, 다른 집단을 같은 기간 동안 스트레칭 운동을 했다. 1년 뒤 더 건강해진 쪽은 걷기 운동을 한 집단이었다. 걷기 운동을 한 집단은 스트레칭 운동만 한 집단에 비해 신경성장인자 수치도 더 높게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실험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피험자들의 뇌를 스캔해 두었다. 이 연령대에서는 해마가 매년 약 2퍼센트 씩 작아지는데, 운동을 하면 해마의 수축도 완화되는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결과는 놀라웠다. 유산소 운동을 했던 사람들은 해마의 수축 과정이 저지도니 것을 넘어 심지어 해마다 예전보다 더 커졌다. 더불어 공간 기억 능력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스트레칭 운동만 한 집단은 해마다 예전보다 더 쪼그라들었다.
이 밖에 운동과 노인의 뇌에 대해서도 기술하고 있다.
저자는 책에서 뇌의 동작과 연결에 대해서 쉽게 썼다고 했지만, 일반인인 나에겐 용어가 많이 생소하고 정확한 매커니즘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어쨌거나.. 살을 빼기 위해서 하는 운동이 아닌 뇌를 위해서라도 꾸준히 운동해야겠다.
last modified – 202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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