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꾸 깜박깜박 잊어버리는 것이 많아 기억력을 높이고 싶은 마음에 기억의 뇌 과학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영화 ‘스틸 앨리스’ 의 원작 소설 ‘스틸 앨리스’를 쓴 리사 제노바의 책이다.
과학자이자 소설가인 작가 덕분이 책 내용이 이전에 읽었던 뇌 과학 책보다 쉽게 읽혔다. 이 책은 기억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쉽고 자세히 설명해준다.
어떻게 기억력을 늘릴 것인가?
기억을 하고 싶다면 주의를 기울여라. 입력되는 모든 정보를 뇌가 다 기억하진 않는다.작업 기억은 15~30초동안 5~9개 정도 보관이 가능하고 더 오래 기억 하고 싶다면 의미기억을 사용하자. 뇌는 지루한 정보를 기억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기억할만한 재미있는 요소를 넣어서 단어를 외운다던가 하면 좀 더 길게 정보가 저장될 것이다. 추가로 기억할 정보를 시각화 한다면 매우 강하게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미래를 위해 강한 단서를 남기는 것도 추천하는데 이 방법은 누구나 다 아는 방법. 그렇다 ‘메모’ 이다. 메모를 습관화 하자.
가끔 우리는 알고는 있으나 말문이 막히는 현상 을 겪는다.
‘어.. 저 사람 이름이 뭐였지? ‘ 하는 식의… …
이런 현상을 설단 현상이라고 하는데 대개 40세 전후부터 늘어난다고 한다.
일화기억의 회상능력 또한 보통 나이가 들수록 감소한다. 나이가 들면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많이 잊어버리지만, 다행히 회상할 수 있는 기억의 정확도는 젊은 사람들과 다를 바 없다.
처리 속도는 보통 삼십대부터 떨어지기 시작하는 이는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는 데에도, 저장된 정보를 인출하는 데에도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의미다.
주의력을 유지하는 능력도 나이와 함께 줄어든다. 새로운 기억을 생성하기 위해서는 주의력이 필요하므로 이것도 결국 기억력에 영향을 미친다. 기억인출능력도 나이가 들면 타격을 받는다. 여기까지 읽으면 노화가 우울하게 다가올 수 있는데 작가는 나이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기억에 대해서 설명해준다. 바로 재인기억(전에 만났던 사람, 사건, 대상, 학습한 자료를 알아보거나 친숙하게 느끼는 것)과 친숙기억(상황, 사건, 장소, 사람들을 알아본다고 주관적으로 느끼고 따라서 기억에 저장된 정보라고 믿는 것)의 경우 나이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고 한다.
스트레스는 기억의 생성을 촉진할 수 있지만, 만성스트레스는 전전두엽을 제한해 사고능력을 떨어뜨린다. 스트레스가 지속될 경우 해마의 신경세포가 줄어든다.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워지지는 못할지라도 요가, 명상, 건강한 식습관, 운동, 마음책임 수행, 감사와 공감을 통해 우리는 스트레스에 조금 둔감해지고, 도피 반응에 브레이크를 걸고, 불안이라는 독을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단련할 수 있다고 한다. 가령, 8주 동안 하루 30분씩 매일 명상을 한 사람의 해마는 명상을 하기 전보다 눈에 띄게 커져 있었다. 명상을 하지 않은 동일 연령대의 사람들은 해마의 크기에 변화가 없었다. 규칙적으로 운동한 사람들도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
지금 몇 살이건, 기억력 향상을 위해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일은 주의집중이다. 주의 결핍은 기억을 약화시킨다. 예외는 없다. 되뇌기, 자가 테스트, 시각과 공간 이미지, 기억술 등을 활용하거나 정보에 의외성, 감정, 의미를 부여할 때 기억은 향상된다. 규칙적인 운동과 명상을 통해서 해마의 크기를 키우는 것 또한 기억력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