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여고 OEC 마지막 수업, 그 후 이야기

벌써 12주가 지났다..

아니 이제야 12주 강의가 지났다…  중간 기말 행사 빼고 나니 방학이 눈 앞에 다가와 있다.

처음 시작 할 때 진행 했던 앙트십 프로젝트..

수업 후기 아이들과 보낸 즐거운 시간을 기록하는 것도 좋지만…

플젝정보 시간이 지나면 까먹을까봐… ㅎㅎ 이것부터 적어놔야겠다.

(우리 꼬꼬마님께서 내 무릎에 앉아 적는 것을 방해중이시다… 대충 갈무리 하고.. 추후 수정하는걸로…)

– 소명원 : 학내의 작은 공원 같은 동산. 의자가 많지만 파손 되어 아이들의 스타킹에 구멍을 내거나.. 앉지 못하는 의자. 벌레 쓰레기 가 있어서 불편하다.

– 학교 담벼락 : 주변 주택에서 학교담벼락에 쓰레기를 버리신다. 게다가 학교 담장 쪽엔 거주자 주차 지역이고… 최근엔 3학년 학생이 학교앞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정문앞 좁은 도로에 비오는 날이면 아이들 통학해주는 차량으로 위험지역이 된다.

소명원 프로젝트는 학교와의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hold. 후 다른 문제점 찾기로 수정하였다. 사포질. 까지 테스트

학교 담벼락ㅜ<ㅋ?:”;’…………………………                                                    ㅠㅠ  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 ㅋㄴ4ㄷㅋ4ㅂㅈㅁㅋ

학교 담벼락은 시청 동사무소 구청 전화해봤지만.. 주민들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뭐하나 쉽지 않은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앙트십 수업 마지막 날. 부천시교육청에서 공모하는 나비효과 프로젝트.

학교와 마을이 함께 하는 프로젝트를 공모했는데.

발빠른 수녀님. 그 동안 준비한 내용을 아이들과 함께 정리해서 2개다 제출.

금주에 내게 플젝 선정 됐다며 연락 주셨다.

우아…

이거.. 어디 자랑하고 싶은데 자랑할 곳도 마땅히 없고… 블로그에다가 자축이라도.. ㅎㅎ

이제 2학기 앙트십 프로젝트 진행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소명여고 앙트십 수업 중 스승의 날

아이들이 스승의날 때 휴강으로 인해 쌤 못봤다며 그 다음 강의 시간에 준 깜짝 선물. 롤링페이퍼와 몽쉘케잌

울신랑에게도 깜짝 선물따위 못받은지 어언 4년이 넘어가는 중에…

흑..

얘들아  감격이야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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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앙트십 플젝에 돌입한 고2 친구들 … 지난 만원 플젝도 성실히 임한 친구들이다.

내가 보기엔 학생들 한명한명이 가능성이 있고… 참 소중한 아이들이다.

나는 앙트십 선생님들 중에서도 아직까진
운이 매우 좋은편인듯하다. 정말 좋은 친구와 선생님들을 많이 만났기에 … ㅎㅎ

수업을 진행하다보면 진짜 아이들도 담당 선생님들도 천차만별이다.
수업에 관심 없는데 선생님의 의지로 억지로 온 아이들
생기부에 한줄적으려고 간간히 눈치봐가면 이름 올리려는 아이들
학교에 잘 보이려고수업 따낸 선생님 ..등

물론 좋은 선생님도 좋은 아이들도 많다.

늦은 밤시간까지 초롱초롱하게 버티며 수업듣고 성실히 임하고
고딩이라는게 믿기지 않을정도로 숨막히는 집중력을 보여주는 아이들

하는일이 굉장히 많지만 그럼에도 이 수업을 아이들에게 선사하고 싶어서 야근에 오이씨 행사에 매번 참여해주시는 선생님들

나는 학교 운이 좋은지
작년 미림 마이스터고에 이어 소명여고에서 이번 수업을 통해 좋은 학생들을 많이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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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씨 창업가 정신 수업 준비모임

2015년 1학기.

이 번부터 앙꼬들의 스터디가 한 달에 두 번씩 있다.

3분의 새 앙꼬 멤버를 영입했고
기존의 몇몇 분들과는 아쉬움을 뒤로한 채 이별하였다.

숙희님 현미님 주희님 과 하연엄마인 나
이렇게만 기존멤버였다.

함께하던 이들이 줄었다.  섭섭하다 …

스쳐간 인연에 기쁨과 아쉬움이 가득하다.
오지랖조… 애가 없었다면 한명한명 따로 식사라도 다 했을 텐데 …

숙희님 현미님 주희님.

나와 함께 일하며 방향성이 비슷한 분들 인것 같다. (친하게 지내야지)

애 달고 다니는 나에게 곁을 내준 오이씨 식구들에게 무한감사를…

앞장서서 나가시는… 일 많이 만들어내시는 크리에이터 장영화대표님(살다보면 이런사람 저런사람 많아 만나고 연결되는데 진정성있게 앞으로 나가는 분인 것 같다.)과
진짜 꼼꼼하고 배려깊은데 털털하신 (이 두개가 어떻게 같이 존재하는건지 모르겠지만)혜선님과
매번 하연이 온다고 바닥청소해주신 꽃미남 개발자 지섭님.

사실 맘 같아서는 오이씨에서 진행하는 퍼실리테이션 일들 다 가져다 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애랑 떨어지기가 쉽지 않아서.

오이씨 수업을 진행하면서 진행하는 나도 새로운 열정이 싹 튼다.
올해엔 그 열정 중 하나를 심고 물을 주고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키워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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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여고 앙트십 이야기

15년 새로운 시작. 그 첫 수업.

부천에 있는 소명여고에서 앙트십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총 12주차 .

이렇게 내가 내가서 일하면 떨어놔야하는 우리 딸랑구 생각에 가슴이 아프지만 …

새로 만나게 될 소명 아이들 생각에 가슴이 떨리기도 한다.

친정엄마는 자꾸

애 떼 놓고 엄마가 일 나가면 애가 불안불안해한단다.

라며 나에게 겁을 주시는데 …

나는 하루에 한 시간 이상씩 눈 맞추며 놓아주는데 설마 … ㅎㅎ

확실히 친정오니까 스크래치 예제 만들기도 진도 좀 뺐다.  예제 한개만 더 만들고 집에 돌아가는게 좋을 것 같은데 …

지난번엔 마이스터고 수업이고 이번엔 일반 인문계고 수업이다.

확실히 분위가가 다르다.

뭐가 좋다 나쁘다 할 순 없지만 다르다.

안타까운 건. 소명 아이들은 8교시까지 하고 앙트십 수업을 듣는 다는 점이 다르다.
ㅠ.ㅠ. 짜슥들. 공부하느라 고생많다..

첫 강의부터 이런… 말이 꼬였다.

생각의 갭이 발생했다.
이 정도 이야기는 알겠지하고 준비한 것 들에 대해

모르겠다는 표정이 읽혀졌다.

어허 … 내가 눈 높이 준비를 못했구나 ..

이 아이들은 인터넷 기사 볼 시간도 여유도 없는 친구들이었던 겻이다.

어허  … 내가 눈 높이 준비를 못했구나 …

조우리. 반성합니다.  ㅠ.  ㅠ

다음 시간엔 좀 더 쉽게 준비해 가야겠다.

파워포인트 어플도 오류가 나고
시계가 강의자에겐 잘 안보이는 위치에 있고

디테일에 더 많이 신경 써야 겠다.

다음주엔 더 많이 준비해야겠다.

수업에 기대하는 점. 아쉬웠던 점. 좋았던 점을 같이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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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 창업가 정신 수업 그 세번째 시간.

어휴. 첫 번째 두번째 수업을 하고 난 3번째 수업.
엄청 걱정했다. 첫번째 수업은 생각보다 잘해서 굉장히 좋았던 반면, 두 번째 수업은 첫번째 수업보다 더 준비 많이 한 줄 알았는데 실수가 많았었다.

조금이라도 아이들에게 좋은 시간을 선사해주고 싶었는데… …

자꾸 내가 아이들에게 뭔가 좋은 것을 주어야 할 것 같고, 잘해주고 싶은데 기대만큼 못하는 내게 실망도하고 나 또한 잘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가보다. 아이들도 에쁘고 …
한 명 한 명 이름 외워주고 싶은데.. 이름 외우기는 커녕 얼굴익히기도 바쁠 뿐이고.

초짜강사는 이래저래 분주하다.

처음하는 것들이 다 그렇지 뭐. 그래도 기억에 제일 많이 남겠지.

강의하고 내 삶을 나눔 하면서 알게된 의외의 연결 고리들…

울 아가랑 조리원 동기이자 같은 교회 공동체분인데 알고 보니 미림여자정보과학고에서 강의한 적 있다고.
판교에서 스터디모임을 제안해서 알게된 분 중 여자친구가 미림여자정보과학고 출신이더라고.

그 분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20살에 취업한 아이들은 세상 적응을 잘하고 있는지 물어보았다.

개발 하는거야 회사 가서 이리저리 구르다 보면 적응 될 일.

이 여리디 여린 아이들의 세상적응이 더 걱정이었다.

아이들이 수업 시간에 묻는다.

“선생님 야근은 정말 매일매일 해야하나요?”
“필요하면 해야지… ”
“ㅠㅠ”

20살 꽃 같은 아이들의 청춘이 야근에 묻혀 버리진 않는지 안타깝다.
꿈을 향한 야근이야 도전이지만, 선임들의 늘어지는 퇴근시간에 눈치보며 살진 않으련지..

정말 특출나게 일을 잘하는게 아니라면 같은 시간을 일하고 성과를 잘 내도 연봉테이블이라는 기준에서 대졸자에게 밀릴 수도 있을 것이다.

나 20살땐 신나게 팔랑거리며 돌아다니고 캠퍼스 생활했었는데 …

물론 사회생활 일찍하는 만큼 일찍 철이 들 것 같긴하다.

역시나 .. 들어보니 20살의 세상적응은 쉽지 않아보였다.

ㅡ 성희롱적 발언을 하는 부장님을 20살짜리가 대하긴 쉽지 않지…
(싱글 때는 저런 발언을 들으면 변태 같았는데, 결혼하고 저런 발언을 들게 되니 여유가 좀 생겼다. 한귀로 흘리면서… 부인이 집에서 안놀아주는가보다 하고 넘기게 된다.)

ㅡ 도전적이고 재밌는 일은 선임들이 가져가고 나이 어린 후임들에게 치닥거리 하는 일이나 주고… 에혀 … 그 맘 알지 ..

아고 주저리 주저리 썼네.

OEC 창업가정신 방과후 수업

OEC에서 하고 있는 교육 중 앙트십 코치로 창업가정신이라는 수업을 고등학교에서 한학기 진행하고 있다.
장변호사님과는 신랑의 소개로 알게 되었는데, 포근한 인상에 옆집 언니 같은 느낌이다.

회사 그만 두고… 뭐하면서 살아야 할지 아직까지도 사실 감이 안온다.
그 누가 알까… 오직 신만이 아시겠지.. .

요즘 미림여자정보과학고에 방과후 수업 중 창업가정신 수업을 나간다.

내가 창업을 해본게 아닌데 어떻게 수업을 진행하냐고 하는 분들이 계신다. 이미 어느정도 정리된 커리큘럼에 따라서 수업 진행을 하면 되는 것이라서 교육만 받으면 진행은 가능하다.

이 수업을 하면서 나 스스로는 이전에 배웠던 퍼실리테이션에 관한 정보를 하나 둘씩 풀어 놓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더불어 아이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 청소년들을 만나보고 싶은 생각은 이전부터 했었다. 교회에서 쪽방촌 청소년 사역에 관심을 두고 참여도 했었는데… 쉽지 않았다.

확실히 내가 손내밀 때 같이 잡으려고 손내밀어 주는 아이들과 소통하는 일이 진행도 빠르고 양쪽 모두에게 활력을 주는 듯 하다.

처음 수업을 갔을 때, 정말 놀랬다. 아이들의 열정에 놀랐고, 나의 수업이 생각보다 괜찮구나.. 하는것에 놀래고..(자축)
두번째 수업은 ㅜ.,ㅜ 내가 많이 부족했는지 첫 수업보단 집중력이 다소 떨어졌지만..

처음 수업을 진행할 떄 아이들의 자라는 모습에 관심을 두고 수업을 진행했다면,
지금은 준비하면서 나의 성장까지도 고민해가며 준비하고 있다.

이제 5개월 된 딸을 두고 있는 나는 어딜가나 무얼하나 육아라는 핸디캡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원래 모임 나가고 새로운 걸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지라 여기저기 기웃했던 나였는데
애 낳고 나니 갈 수 있는 모임이 거의 없다. 애 안고 가도 받아주는 모임이면 무조건 나간다.
애를 재워야하는 저녁시간은 대체로 집에 있어야한다. 퇴근시간의 2호선이란 상상도 하기 싫다 ㅠ.,ㅠ

창업가정신 수업준비도 남들처럼 쉽게 할 수 없고, 수업 때도 신랑과 아이를 대동해서 간다.

아… 놔… 이런 모습 프로페셔날 하지 않아 보일텐데 ㅠ.,ㅠ 싶지만
받아주는게 어디랴… 받아주기만 하면 달려간다 (달료~)

어찌됐든 아이를 키우는 것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사`는 것이 당분간 나의 목표이기에 어떻게든 받아준다고 하는 곳이 있으면 데리고 다닐 생각이다.

전에 다니던 회사에 육아 시스템이 있었다면 그냥 쭈욱 눌러 앉았을텐데 ㅋㅋㅋ 어떻게든 버티면서 ㅋㅋㅋㅋ

육아를 하면서 할 만한 일 거리를 찾는 것이 쉽지 않지만, 그래도 응원해주는 남편과 대체로 순한편인 우리 아가 덕분에 오늘하루도 의미있는 한걸음을 내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