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에서 하고 있는 교육 중 앙트십 코치로 창업가정신이라는 수업을 고등학교에서 한학기 진행하고 있다.
장변호사님과는 신랑의 소개로 알게 되었는데, 포근한 인상에 옆집 언니 같은 느낌이다.
회사 그만 두고… 뭐하면서 살아야 할지 아직까지도 사실 감이 안온다.
그 누가 알까… 오직 신만이 아시겠지.. .
요즘 미림여자정보과학고에 방과후 수업 중 창업가정신 수업을 나간다.
내가 창업을 해본게 아닌데 어떻게 수업을 진행하냐고 하는 분들이 계신다. 이미 어느정도 정리된 커리큘럼에 따라서 수업 진행을 하면 되는 것이라서 교육만 받으면 진행은 가능하다.
이 수업을 하면서 나 스스로는 이전에 배웠던 퍼실리테이션에 관한 정보를 하나 둘씩 풀어 놓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더불어 아이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 청소년들을 만나보고 싶은 생각은 이전부터 했었다. 교회에서 쪽방촌 청소년 사역에 관심을 두고 참여도 했었는데… 쉽지 않았다.
확실히 내가 손내밀 때 같이 잡으려고 손내밀어 주는 아이들과 소통하는 일이 진행도 빠르고 양쪽 모두에게 활력을 주는 듯 하다.
처음 수업을 갔을 때, 정말 놀랬다. 아이들의 열정에 놀랐고, 나의 수업이 생각보다 괜찮구나.. 하는것에 놀래고..(자축)
두번째 수업은 ㅜ.,ㅜ 내가 많이 부족했는지 첫 수업보단 집중력이 다소 떨어졌지만..
처음 수업을 진행할 떄 아이들의 자라는 모습에 관심을 두고 수업을 진행했다면,
지금은 준비하면서 나의 성장까지도 고민해가며 준비하고 있다.
이제 5개월 된 딸을 두고 있는 나는 어딜가나 무얼하나 육아라는 핸디캡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원래 모임 나가고 새로운 걸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지라 여기저기 기웃했던 나였는데
애 낳고 나니 갈 수 있는 모임이 거의 없다. 애 안고 가도 받아주는 모임이면 무조건 나간다.
애를 재워야하는 저녁시간은 대체로 집에 있어야한다. 퇴근시간의 2호선이란 상상도 하기 싫다 ㅠ.,ㅠ
창업가정신 수업준비도 남들처럼 쉽게 할 수 없고, 수업 때도 신랑과 아이를 대동해서 간다.
아… 놔… 이런 모습 프로페셔날 하지 않아 보일텐데 ㅠ.,ㅠ 싶지만
받아주는게 어디랴… 받아주기만 하면 달려간다 (달료~)
어찌됐든 아이를 키우는 것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사`는 것이 당분간 나의 목표이기에 어떻게든 받아준다고 하는 곳이 있으면 데리고 다닐 생각이다.
전에 다니던 회사에 육아 시스템이 있었다면 그냥 쭈욱 눌러 앉았을텐데 ㅋㅋㅋ 어떻게든 버티면서 ㅋㅋㅋㅋ
육아를 하면서 할 만한 일 거리를 찾는 것이 쉽지 않지만, 그래도 응원해주는 남편과 대체로 순한편인 우리 아가 덕분에 오늘하루도 의미있는 한걸음을 내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