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감각-조수용

매우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자 단 숨에 두 번을 읽었던 책이다.

감각을 키운 다는 것은, 선택을 스스로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나라는 사람의 취향을 반영하고, 타인에 대한 공감의 눈으로 바라보기. 그 작업을 꾸준히 지속하면서 키울 수 있는 것 같다. 제품을 만들 때, 일을 지속해 나갈 때, 내가 경험해 본 것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컨셉이 생겨나고, 내가 인식한 틈에서 아이디어가 나고, 내가 인식한 문제를 공감에 눈으로 봤을 때 적합한지 검토. 그 문제를 해결해 가는 것.

이 책을 읽고 생긴 습관은 내 취향 관찰하기이다. 나는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편안해하고 무엇을 문제라고 인식하는가. 이다. 그러면서 내 안에 다양한 의견들이 자리잡는 것 같다.

목이 마를 때 찾게된 물이라고나 할까. 업무의 디테일을 챙기고 싶은 나에게 나만의 디테일의 싹이 움트는 것 같다.


서론

  • 감각이란 무엇인지, 감각이 좋은 사람이란 누구인지 질문을 받을 때마다 저는 제가 어떻게 일을 시작했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을 하는지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 제가 공부를 열심히 한 건 어머니가 원해서여서도 누가 시켜서도 아니었습니다. 일단 성적이 좋아야 내 삶에 선택권이 많아질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Chapter 1 공감

오너의 고민

  • 클라이언트의 일을 내일이라고 생각하고 몰입 하는 것.
    • ⇒ 우리)어떻게 하면 가능할까? 몰입은 하지만, 뭔가 결정할 때에 있어서는 미루게 된다.
  • 오너의 신뢰를 얻으려면 오너의 고민을 내가 대신 해주면 됩니다.
    • ⇒ 우리)오너의 고민을 어떻게 하면 알 수 있을까?
      • 물어보기
      • 오너의 시각을 갖기
  •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디자인을 하면서 깨달은 사실은, 내가 오너십을 가져야 클라이언트가 날 믿게 되고 오랜 관계로 이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디자인 업무를 의뢰받든, 제 관점에서 그 디자인의 필요성을 원점에서 재해석하고 사업 자체의 미래를 제안할 때 클라이언트가 만족했습니다. 어떤 때는 ‘제품 부터 다시 만들어야 하지 않느냐/, 이제품은 경쟁력이 없는데 지금 디자인이 웬말이냐’ 라며 클라이언트에게 불편한 소리를 할 때도 있었습니다.
  • 클라이언트의 일에 진심으로 몰입해서 내 이익보다 그 오너의 사업을 더 중요하게 생각할 때도 있습니다.
  • 저는 이런 경험을 통해 신뢰를 얻는 법을 배웠고, 직장 생활 내내 그런 마음가짐으로 일했습니다. 이 사업은 왜하는가 어떻게 하면 지속적으로 이익을 내며 성장할 수 있는가. 저의 고민을 늘 오너의 고민과 일치시키려고 했고, 오너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내가 볼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오너도 그런 시야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저는 이일을 오너의 그릇을 키우는 일이라고 여겼습니다. 더 좋은 생각을 듣고 담기 위해 그릇의 크기를 키우는 것이 오너에게는 중요한데, 제가 그 작업에 도움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 아무리 직원들끼리 좋은 방법을 찾아내고 유능한 컨설턴트를 찾아가 현명한 조언을 구해도, 오너가 관심을 가지지 않아 노력이 무색해지는 건 흔한 일입니다. 하지만 이런 일을 겪었다고 무기력에 빠지는 등 감정 소모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건 그저 세상 모든 일이 각자으 ㅣ방식으로 공존한다는 방증이기 때문입니다.

돕고 싶은 마음

  • 타인에게 감정 이입한다는 것은 그가 잘되도록 돕는 일이자 그의 행복을 바라는 일입니다. 나에게 주어진 일, 정해진 일만 보려고 하면 정작 진짜 중요한 일을 못 볼 때가 많습니다.
  • 공감은 우리의 타깃 고객이 알아볼 거소가 그렇지 못할 것을 구분하고, 그들의 잠재의식 속에 남을 잔상을 유추할 때 시작됩니다. 그래야만 해야 할 일과 안 해도 될 일, 중요한 일과 중요하지 않은 일을 구분하기 쉬워집니다. 지금의 나를 지우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 ⇒ 이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은 편리하다고 느낄까?
    • ⇒ 탁월한 훈련이라고 생각할까? 탁월한 제품이라고 생각할까? 탁월한 제품이란 뭘까?
    • ⇒ 꼬꼬무.
      • ECG sim가 탁월한 제품이라면 어떤 점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가?
      • 이 제품을 쓰면 고객은 우리가 탁월하다고 생각하나?
      • 시장의 제품과 다르면 탁월하다고 느낄 것 같다.

관심 없는 사람들

  • 그래서 저는 어떤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몰입하기 전이 ‘나’를 박제해두고 종종 그때의 내가 되어보려고 노력합니다. 온라인 서비스 뿐만 아니라 제품이나 공간을 기획하고 디자인 할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네이버나 카카오 입사전의 나, 별 생각 없이 호텔을 이용하던 예쩐의 나, 식당 가서 메뉴를 뒤적이는 손님 중의 하나가 되려고 합니다.
  • 인천 네스트 호텔 프로젝트를 맡았을 때입닠다. 일반적으로 호텔 객실은 침대 발끝이 향하는 곳에 텔레비전이 위치하고 머리쪽에 벽이 있습니다. 침대에 누워서 텔레비전을 보는 상황을 주로 가정하는 겁니다. 반면에 넽스트호텔은 발끝이 창가를 향하도록 침대를 배치했습니다. 창밖으로 서해바다의 일몰과 일출이 보이는 호텔에서 텔레비전이 꼭 우선순위여야만 할까 하고 생각한 거죠. 그동안 호텔에서 묵었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창밖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순간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침대의 헤드보드를 벽에서 떨어뜨려 책상으로 해석했고, 테이블과 소파, 짐 푸는 곳을 구조적을 ㅗ연결해서 방을 구성했습니다. 이 모두는 기존 호텔 객실이 하던 방식을 따르지 않고 호텔을 드나들던 손님의 관점에서 객실을 해석했기에 ㅇ가능했습니다.
  • 소비자가 진정 바라는 건 전문가만 알아보는 디자인이 아니라 바로 이런 ‘직관적 유용성’입니다. 소비자가 느끼는 불편에 대한 해결책을 떠올릴 방법은 오로지 평소직접 소비자가 되어 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전권을 가진 사람

  • 오너십을 가지라 는 말은 마음만 그렇게 먹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실제로 내가 맡은 일의 주인이 되라는 말입니다. 그러려면 첫삽을 뜨고, 마지막 흙을 덮는 일까지 직접 살피려 노력 해야 합니다.
  • 영종도 네스트호텔도 부지 선택 이후의 모든 프로세스를 위임받았떤 프로젝트입니다. 저는 인천공항 가까이에 위치한 이 호텔이 공항 근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색 없는 환승호텔로 인식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오히려 휴식을 취하고 영감을 얻기 위해 일부러 찾아가는 호텔이 되기를 바랐고, 해외 브랜드에 라이선스수수료를 지급하지 않는 독자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호텔을 만들려면 꼭 전권을 위임받아야만 했습니다. 결국 저는 호텔 ㄱ콘셉트의 기획, 건춗설계ㅡ 네이밍과 블내딩, 가구와 소품선정, 레스토랑 메뉴 하나까지 모든 부분에 경계를 두지 않고 내일처럼 몰입했습니다. 그결과 영종도 네스트호텔은 한국 최초로 디자인호텔스 닷컴에 리스팅 되었고 지금도 많은 사람이 시간을 내 일부러 휴식을 위해 찾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 이렇듯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는, 사공이 하나여야 목표로 한 세계관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습니다.

나의 취향과 세상

  • 어떤 일이 성공하려면 나만의 취향에서 한 빨짝 더 나아가야 합니다. 나의 선호와 타인에 대한 공감이 만나는 지점, 서로 밀고 당기는 압력이 느껴지는 그 미세한 지점을 찾아내야 하는 것입니다. 내 취향과 세상의 취향이 만나는 지점입니다.
  • 우선 나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일단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한 이해가 남달라야 합니다.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그 분야를 잘 안다는 것을 전제로 하며, 많이 알면 알수록 더 구체적으로 좋아하게 됩니다. 제게는 좋아하는 것을 ‘디깅’ 하는 저만의 순서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전거를 하나 사고 싶으면 오랜 시간 자전거의 세계를 탐험합니다. 첫 시작은 가장 비싼 자전거, 하이엔드 브랜드를 알아봅니다. 그리고 전문가용과 보급형으로 시장을 구분해서 찾아보고, 단계를 내려가며 마음에 드는 자전거를 집요하게 찾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자전거 커뮤니티의 댓글을 살펴봅니다. 또 그분야의 잡지를 찾아서 광고까지 빠짐없이 봅니다.
  • 이런 방식의 좋으 점은 해당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저 내 소비만을 위한 거라면 추천받은 특정 브랜드만 살펴봐도 충분합니다. 반면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만한 새로운 기획과 감각적인 아이템을 찾고 싶다면 사람들이 시장을 보는 방식을 알고 거기에 공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는 이 자전거가 좋은 것 같은데 저 사람은 왜 저 자전거가 더 좋다고 할까?를 궁금해해야합니다. 그게 바로 공감 능력을 키우는 과정입니다.
    • 예제) 일호식의 현미밥은 조대표의 취향이었다. 시장을 오랫동안 관찰했더니 늘 먹는 집밥같은 한식을 세련되게 파는 니즈를 찾음.
  •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것 과 타인에 대한 이해 가 만나는 지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결과물들이 만들어졌습니다. 저는 내 취향을 깊게 파고, 타인에 대한 공감을 높이 쌓아 올린 결과 만들어지는 것이 감각 이라고 생각합니다.

Chapter 2 감각

감각의 원천

  • 디자인을 전혀 배우지 않은 사람이라도 감각적인 볼펜을 디자인 할 수 있습니다.
  • 10억원 짜리 볼펜 만들기 이 때 내가 할 일은?
  • 그런데 도대체 볼펜이란 무엇인가? 10억원짜리 디자인의 볼펜이란 대체 어때야 할까? 그리고 아마 누가 시키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볼펜을 알아가기 시작할 겁니다. 볼펜의 정의와 역사, 핵심 기술, 가장 많이 팔린 볼펜, 가장 쓰기 좋은 볼펜… 방대한 자료를 모을 수 있는 만큼 모으려고 할 겁니다. 저라면 10억원의 일부로 비행기표를 사서 일단 여행을 떠나겠습니다. 전 세계의 큰 문구점을 돌아다니며 배낭을 볼펜으로 가득채워 돌아올 것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10억원짜리 디자인 입니다. 대충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내가 디자인을 내놨는데, 과거에 이미 인기 있었던 상품과 비슷하면 곤란합니다.
  • 만약 볼펜을 잔뜩모아 왔다면, 그렇게 모음 볼펜을, 당신은 다시 본능적으로 분석하기 시작할 겁니다. 테이블 위에 모두 쏟아놓고 나름의 방식으로 분류를 하지 않을까요? 내가 보기에 좋아 보이는 볼펜과 납득할 수 없는 볼펜, 비싼 볼펜과 저렴한 볼펜, 필기감이 좋은 것과 나쁜 것.
  • 이렇게 몇달간 볼펜을 끝없이 파들어간 당신에게는 어느 새 볼펜 보는 눈이 생깁니다. 많이 팔린 볼펜을 무엇이 다른지, 못생겨 보이지만 필기감이 좋은 볼펜에는 어떤 특징이 있는지, 사람들은 어떤 볼펜을 선호하는지, 시장의 최신 디자인 흐름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저절로 알게 됩니다.
  • 그 흐름이 보이기 시작하면 자연스레 깨닫게 됩니다. 볼펜이라는 제품의 본질은 이것 이며 전략의 갈림길에서 선택해야 할 길은 바로 여기 라고 말입니다.
  • 그러고는 볼펜을 디자인 하기 전에 먼저 전략 방향을 정하는 미팅을 요청할 것입니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볼펜은 없고 디자인보다 중요한 건 전략이라고 말하면서요. 그런 미팅으로 전략이 정해지면, 가장 중요한 전략이 드러나는 디자인 요소를 강조하고, 중요하지 않은 것을 과감하게 생략하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 이렇게 해당 분야의 현재와 그 흐름을 이해한뒤 지금 필요한 것을 발견하고 재구성해서 더 현명한 방향을 제안하는 능력,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좋은 감각입니다.
  • 다시 말하지만, 감각의 시작은 마음가짐입니다. 모든일을 10억원짜리 의뢰처럼 여기는 겁니다. 이렇게 일하는 사람은 어떤 일을 맡아도 그 사람만의 감각적이 결과물을 내놓습니다. 로고를 디자인해도, 인테리어를 해도, 모바일 페이지 한장을 만들어도 마찬가지 입니다.
  •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 세상의 흐름을 알게위해 끊임없이 공부하며, 사소한 일을 큰일처럼 대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 이것이 감각의 원천입니다.

좋아하려는 노력

  • 감각이 좋은 사람들에게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몰입하는 시간과 그렇지 않은 시간을 구분하지 않고. 평소 대상의 주변을 돌며 계속 무언가를 발견하려고 합니다.

가상 쇼핑

  • 아이와 함께 큰 아트 페어에 가서 쇼핑하듯 처음 시작해보기를 권합니다. 30만우너 예산 안에서 네 방에 놓을 그림을 하나 골라봐 아빠가 사줄게
  • 미술이나 아트페어에 전혀 관심없던 아이들고 쇼핑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림을 다르게 보기 시작합니다. 미술에 대한 이해를 떠나 온전히 어떤 그림을 방에 걸어야 계속 좋아할 수 있을지 탐색하기 시작합니다. 선태그이 기준이 훨씬 단순해지는 겁니다.

성실한 ‘왜’

  • 성실함으로 감각을 조금씩 성장시키고 나며 ㄴ마치 직관처럼 그것이 떠오르게 됩니다.
  • 우리아이으 ㅣ감각을 키워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답은 하나입니다. 부모님이 항상 어떤 대상을 성실하게 좋아하시면 됩니다. 사소한 일상부터 큰일까지, 그렇게 사는 모습을 평소에 보여주면 됩니다.
  • 우리가살아가는 삶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이런 일상에도 대상을 알아가고 범위를 넓혀서 경험하고 취향을 좁히는 과정으 반복하는 성실함이 있어야 합닠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고르고, 싫어하는 것을 피하는 과정에서 감각이 쌓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야에서 내가 뭘 좋아하는지 발견하려면 먼저 그 시장을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내 취향으로 좋은 것을 발견해낼 줄 아는 사람이 결국 감각적인 결과를 만듭니다.
  • 까칠한 사람은 그냥 까다로운 사람이지 감각적인 사람은 아닙니다. 성실한 과정의 결과로 나의 선호가 생기면 반드시 타인의 취향 또한 같은 깊이로 인정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 비스킷 하나, 운동화 하나를 사기 위해 여러 제품을 살펴보는 이유는 까칠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가 아닙니다. 그런 사소한 결정도 애정을 가지고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사소한 것 하나를 고를 떄도 가족과 의견을 나누며 자란 아이는 저절로 자신의 감각을 키우는 습관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맞는 디자인

개발자가 한 디자인

  • 오랫동안 공을 들였따고 해도 그게 드러나면 안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합니다. 모든 디자인에 적용되는 이야기입니다. 감각적인 디자인은 그 과정이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 디자인이 넘지 말아야할 절대적인 선이 있습니다. 실용성, 아름다움, 브랜드만으 특별한 이미지 등 많은 것이 디자인에 고려되어야 하지만, 실용성이 우선인 것처럼 보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안정감의 끈

빼는 선택

  • 일상에서 수도 없이 마주한 자잘한 결정을 모두 논리에 맡길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감각이 중욯바니다. 나잔신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려 노력하고, 같은 마음으로 타인을 존중하면서 감각을 만들어야 합니다 .일너 감각의 힘이 있어야 사람들의 생각에 끌려다니지 않고 나의 선택으로 일과 삶을 주도할 수 있습니다. 그제야 비로소 나 잔신이 브랜드가 됩니다.
  • 여기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선택 입니다. 무엇을 선택한다는 건 무엇을 선택하지 않느 ㄴ것과 같습니다. 바꿔 말하면, 내가 무엇을 선택하고 선택하지 말아야할지를 잘 가려내는 것이 곧 감각입니다.
  • 카페를 차린다고 가정해봅시다. 가장 먼저 해야할 건 누군지도 모르는 다른 사람이 좋아하는 카페가 아닌 내가 좋아하는 카페를 끝까지 추구하는 일입니다.
  • 그러려면 일단 카페를 많이 다녀와야 합니다. 최대한 다양한 카페를 체험하고, 가능하다면 먼 나라의 뒷골목에 있는 카페까지도 다녀보면 좋을 겁니다. 그러고는 그 중에서 내가 좋아한 카페를 떠올려봅니다. 정말 마음에 들었던 카페를 최대한 정교하게 기억하려고 애써봅니다.
  • 한 여행지의 번화가 뒷골목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들어갔던 아주 작은 카페가 기억에 남습니다. 인테리어 없는 날것의 느낌, 그 공간에서 나오는 음악이 참 좋았고, 서비스로 조그만 빵 한 조각을 내어주는 갓 구운 빵냄새가 너무 고소했습니다.
  • 그럼 이제부터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나씩 던져보죠. 그 카페는 입지가 좋은 곳에 있었나요? 비싼 돈을 주고 인테리어를 한 것처럼 보였나요? 최신식 커피 머신이 구비되어 있었나요? 일 질문에 대한 저의 답은 모두 그렇지 않다 입니다.
  • 이렇게 질문을 해서 내가 선택하지 않아도 될 것들을 하나씩 골라내면, 점점 내가 만들고 싶은 카페의 모습이 선명하게 그려집니다. 결국 선택하지 않아야 할 것을 버릴 수 있는 용기 그게 감각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브랜딩이라고 부릅니다.

느낌의 합

INTERVIEW 1

  • 돌이켜 생각하면, 브랜드를 끌고 간다는 것과 크리에이티브 디렉팅한다는 것은 엄밀히 말하면 ‘오너’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이 브랜드가 실패하면 제일 슬퍼할 사람, 성공하면 제일 기뻐하고 득을 크게 보는 사람만이 디렉팅할 수 있다.
  • ‘망하면 내가 망하는 거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그 사람이 브랜드 매니저이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다. 그 밑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오너의 마음을 잘 읽었거나 그가 잘할 수 있게 돕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그렇게 할 수 있는 디자인 기반의 사람이 많지 않았다. ‘나 디렉터인데, 나 저사람보다 많이 아는데 왜 맡겨 주지 않지? 라고 말하는 사람은 많았지만, 사실은 오너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는 것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역설적이지만 나는 그걸 인정했기 때문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는 말을 들었던 거라고 생각한다. 누군가 내게 ‘네이버 라는 브랜드를 만드신 분이죠? 라고 묻는다면 ‘ 솔직히 이해진이라는 창업자가 만든 것입니다.’ 라고 대답한다. 나는 그걸 잘 읽고 더 좋은 것들을 보여드린거다. 그렇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오너가 결정해야 한다.
  • 확신하는게 하나 있다. ‘아무 생각 없는 멍멍했던 소비자로서의 나를 박제화 한다’라는 것이다. 편의점에서 그냥 멍청하게 음료수 꽉 차 있는 풍경을 쓱 보던 나를 잊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거다. 지금 내가 패키지 디자인을 한다면, 1센티미터라도 몰입한 이상 이미 객관성을 잃어버릴 거다. 그래서 그 떄의 나를 잘 기억해야한다. 모든 매체를 관통한느 이야기일 것이다. 음식점이나 카페에가서 딱 봤을 떄의 느낌. 사실 꼼꼼하게 하나도 안본다. 어떤 느낌만 있다. 그 느낌 중 상당히 많은 부분은 뜻밖의 것이 많다. 화분, 그릇, 아니면 다 치우고 조명 하나 떄문에 느낌이 올 수도 있다. 확실하게 뭔지는 모른다. 그 느낌을 박제화한다면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쉽다는 것이다. 이제까지 디자인하려고 했던 많은 것들이 ‘디자이너처럼 보지않기’ 라는게 중요했다.
  • 어떻게 보면 쉽다. 누가 어디서 본 이미지로 ‘이렇게 하자’는 것은 누구든 쉽게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런 것까지 꼭 해야해!’ 그런것은 절대 하면 안돼!’ 라고 일관성 있게 하는 것이 브랜드다. 그렇게 보려는 마인드가 중요하다.
  • 우리나라 거지같은 나라다. 유통업체가 다 잡앗 ㅓ못하겠다. 백화점 수수료 운운하면 안되다는 거다. 어느 나라든 악조건은 많다. 피하고 싶은 것들 자체를 창의적으로 봐야한다. 재무관리도 창의적으로 보는 식으로. 그게 진짜다. 멋있는 제품을 만드는게 진짜가 아니다. 크리에이티브라는 말에는 영역의 구분이 없다. 재무, 회계, 총무, 부동산, 다 창조적일 수 있는 영역이다. 그게 다 창조적이어야지 그게 진짜 크리에이티브 라는 거다.

Chapter 3 본질

하지 않는 디자인

  • 디자인의 개념
    1. 사용자 입장에서 기능을 고민하고 경험을 의도하는 것
    2. 1을 조형적. 미적으로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
    3. 1,2번을 우리 답게 지속하는 것
    • 이 책에서는 1을 기획, 2를 디자인, 3을 브랜딩 이라고 하겠습니다.
  • 기획은 정성이 있다면 전공과 무관하게 누구나 할 수 있고, 기획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은 나와 타인의 경험에 대한 깊고 세심한 관심입니다.
  • 사용자 경험은 상식적이기에 자신의 경험을 놓고 같이 논의할 수 있지만, 디자인은 토론의 대상이 되지 않는게 좋습니다. 최종 디자인을 결정할 때는 토론을 하기 보다는 잘하는 디자이너, 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잘 볼 줄 아는’ 전문 디자이너 에게 결정을 맡기는 것이 좋습니다.
  • 디자인을 두고 여럿이 모여 매번 토론을 하고 있다면 그 자체로 좋은 결과를 낼 확률이 낮습니다. 사용자 경험을 기준으로 기획하다 보면 디자인이 필요 없어지고 오히려 그게 쌓여서 자연스럽게 브랜딩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기획은 적당히 하면서 애꿏은 디자인 시안을 들고 매번 치열하게 토론하면 결론 없이 시간을 낭비하게 됩니다. ⇒ 결국 디자인 시안으로 치열하게 토론하는 것보다 기획을 적당히 하는 것을 경계하자.

우리다움

  • 브랜딩의 첫 단계는 비즈니스 콘셉트를 돌아보는 일입니다. 이 일이 세상에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매일 고민해야 비즈니스의 본질이 드러나고, 그 결과 기획이 선명해져서 디자인 결정이 용이해집니다.
  • 그린팩토리 이야기
    • 네이버라는 기업의 존재 이유와 기업 문화부터 모든 공간의 쓰임새까지 원점에서 다시 보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기획이 잘 정돈된 결과 건물 외관 디자인, 인테리어 디자인, 가구 디자인은 분야별 전문가의 손을 거쳐 매끄럽게 정해졌습니다.
    • 그 결과 그린팩토리는 시시각각 변하는 외관을 갖게 되었습니다. 각 공간에 머무는 사람의 상황에 따라 블라인드가 다르게 움직였으니까요. 결국 건물 각 층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건물 외관을 완성하게 된 것입니다.

상식의 기획

  • 기획은 상식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감각적인 기획은 어떻게 떠올리는 걸까요?
  • 감각은 기발한 아이디어가 아닙니다. 끊임없이 고민하고 공부하고 훈련해서 키워내는 것입니다.
  • 이 상식과 기본을 돌아보면 평소 ‘원래 그런가야’ 하고 넘겼던 그 모든 것들을 원점엣 ㅓ다시 볼 수 있게 됩니다.
  • 아이디어가 만일 상식과 본질에서 시작 되었다면 실행이 비교적 수월합니다.
    • 기획의 과정
      1. 이 비즈니스의 본질(상식)이 무엇인지 생각한다.
      2. 기존 레퍼런스에서 문제점을 찾아낸다.
      3. 비상식적인 부분을 상식적으로 되돌려 문제를 해결한다.
  • 세상에 원래 그런 건 없습니다. 빵 한 조각을 봐도, 도시의 빌딩을 봐도 왜 그런지 끊임없이 물어야 합니다. 본질로 돌아가는 것. 그게 바로 감각의 핵심입니다. 상식으로 돌아가 내 기준에서 당연한 게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작업만 꾸준히 해도 충분히 남다를 수 있습니다. 정해진 관성에서 벗어나, 원래 그런 것은 없다고 가정하고 사물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감각적인 사람은 우리가 잊고 있던 본질을 다시금 떠올리는 사람입니다.

혁신의 방법

전문가는 없다.

  • 상식은 설득이 어렵지 않습니다. 물론 그렇게 실행하는 데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원래 하던 대로 하지 않으니까요.
  • 핵심 질문
    1. 이 일은 왜 하는건가요?
    2. 안 해도 되는 건 아닐까요?
    3. 우리는 뭐하는 회사인가요?
    4. 이걸 하면 수익이 생기나요?
  • “이게 이 사업에 어떤 의미가 있죠?” 라고 물을 수 있어야 기획자로 한걸음 나아갈 수 있습니다.
  • 기획이라는 일에는 정해진 틀이 없습니다. 자기 분야의 벽을 깨고, 이 일이 가야할 방향과 그 본질에 대해 깊게 고민 할 수 있는 사람이 하는 일, 그것이 기획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계속 일하다 보면 브랜드가 되는 것이고요.
  • 브랜딩이란 일의 본질이자 존재 의미를 뾰족하게 하는 일입니다.

INTERVIEW 2

Chapter 4 브랜드

CHO가 아닌 JOH

사면체 브랜드

  • 매거진 ㅠ의 뒤표지 안쪽에는 항상 사면체 모양이 들어가며, 이 곳의 각 꼭지점에는 ‘Practicality’, ‘Beauty’, ‘Price’, ‘Philosophy’가 적혀있습니다. 이 네 꼭지점이 서로 균형을 이루는 브랜드가 ‘완성된 브랜드’ 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매거진 <B>의 이름도 발란스의 비 에서 비롯했습니다.
  • 그런데 왜 사면체 일까요? 실용성, 심미성, 가격만 충족되어도 충분히 좋은 브랜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철학이라는 점을찍어야 브랜드가 입체적이 됩니다. 철학이 꼭지점을 만들면, 나머지 세 요소 중 하나가 조금 모자라도 브랜드는 앞으로 굴러갈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이 비싸도, 실용성이 좀 떨어져도, 아름다워 보이지 ㅇ낳아도 철학이 있다면 브랜드는 완성됩니다.

매력적인 소신

  • “오래 지속하는 좋은 브랜드가 된다는 것은 ‘좋은 사람’이 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 그보다 뭐든 소신 있게 자신의 철학을 끝까지 지켜내는 게 중요합니다. 즉, 브랜딩의 다른 말은 ‘소신을 찾아 나서는 과정’입니다.
  • 어떤 소신이든 꾸준히 오래하면 결국 브랜드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력적인 메세지를 가진 소신이라면 역사가 길지 않아도 멋진 브랜드가 될 수 있습니다.

큰 브랜드, 작은 브랜드

사람 사는 이야기

자기다움의 아름다움

INTERVIEW 3

Chapter 5 나로서 살아가는 나

마음가짐

  •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 하는 게 바로 긍정적으로 일하는 태도입니다.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이 모이면, 불필요한 감정싸움을 하지 않는 조직이 됩니다. 일을 잘하는 것보다 우선 시 되어야 할 것이 ‘긍정적 태도’인 이유입니다.

직업의 벽

시작과 끝, 그리고 시작

미팅 시간 줄이기/ Reducing meeting time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요한 논의보다, 잘 아는 것을 많이 논의한다.

매출이 중요해서 매출을 늘리기 위한 미팅을 시작하지만 정작 매출 얘기보다 자신이 알고 있는 다른 얘기들을 더 많이 한다.

Most people tend to talk more about what they already know rather than what’s truly important.
Even when a meeting is intended to focus on increasing sales — which is a critical topic — the discussion often drifts toward other subjects they’re more familiar with, rather than addressing the sales issue itself.

B2B 시장에 대한 이해

B2B  시장은 종종 소비자 시장보다 복잡하기 때문에 독특한 기술과 함께 시장에 대한 폭 넓고도 깊은 이해가 요구된다. B2B시장은 고객들이 가치제안(Value proposition)을 분석하여 니즈나 솔루션을 기초로 하는 데 반해, 소비자 시장은 많은 ‘욕구’와 감정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 큰 차이다.

The B2B market is often more complex than the consumer market, requiring not only specialized skills but also a broad and deep understanding of the market. One key difference is that B2B customers tend to analyze value propositions based on needs and solutions, whereas consumer markets are largely driven by desires and emotions.

리더의 질문법-에드거샤인,피터샤인

질문에 관한 대화에 관한 책을 많이 읽었는데, 특히 이 책에서 와 닿았던 부분은 “의견 좀 드려도 될까요?” 라는 말이었다. 이전에 상사가 회의 때 화를 꾹 참다가 의견 좀 드려도 될까요? 라는 말로 시작한다. 그 분이 그 말을 쓸 때마다 격렬히 싫어했던 한 사람이 있었다. 의견을 드려도 될까요 라는 말은 의견을 주겠다는 말이 아니라며… 책을 읽어보니 “의견좀 드려도 될까요?”라는 말은 단언이었고, 상대방에게 그 단언이 노골적으로 전달된 것 같다. 그래서 그렇게 싫어했나보다.

아무리 간단히 말해도 대화가 복잡한 이유는 내가 나에게 감추는 나라는 존재의 생각과 의견이 표정과 뉘앙스가 외부에 드러나고 있어서 인데, 이것을 스스로 인지하는게 중요하다고 한다. 나 스스로, 진지한 대화전에는 나를 살피고 동기와 태도 결과에 대해 관찰하고 들어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겸손한 질문의 정의

기술

  • 겸손한 질문은 상대방의 발언을 끌어내고, 자신이 답을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묻고, 상대방을 향한 호기심과 관심을 바탕으로 관계를 맺는 기술이다.

태도

  • 겸손한 질문은 단순히 질문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질문에 대한 상대방의 반응을 경청하고 그에 따라 적절히 대처하며 관계 맺기 과정에서 자신을 더 많이 드러내는 것을 아우르는 총체적 태도다.

겸손한 질문은 상대방과 접점을 찾고 관계를 맺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겸손한 질문은 자신이 알지 못하거나 혼자 힘으로 이해할 수 없는 복잡한 상황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겸손한 질문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문제를 직시하고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의 동기를 확인하고 친구나 코치에게서 어떤 도움을 받아야 하는지 파악하도록 도움으로써 그가 문제를 해결하고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데 일조한다.

겸손한 질문의 태도는 호기심, 진실을 향한 열린 마음, 또한 서로 귀 기울이는 법을 배우고 상대방을 논쟁으로 굴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공유된 맥락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되도록 직절히 대응하는 법을 배우면 대화와 관계를 통해 통찰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깨달음에서 비롯된다.

질문과 긍정적 관계 맺기가 왜 갑자기 중요해졌을까?

  1. 다른 가치들이 서로 다를 순 있지만 나의 가치보다 결코 못하거나 낫지 않다는 가정
  2.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남들이 무엇을 아는지 알아야 할 필요성 이 두가지를 토대로 질문하고 관계 맺는 법을 배우지 못하면 직무, 업종, 국적 측면에서 나와는 다른 문화에 속한 사람들을 이해하고 그들과 협력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겸손한 질문은 진솔함과 신뢰를 쌓는 일이다.

도움이 필요할 대 상대방이 도와주리라고 어떻게 확신 할 수 있을까? 정확한 정보가 필요할 때 상대방이 당신을 속이지 않고 똑바로 알려주리라고 어떻게 신뢰할 수 있을까?

<aside> 💡

360도에서 질문하는가?

  • 아래로 질문하는가?
    • 당신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질문하고 귀를 기울이는가, 아니면 단언하기만 하는가? 하급자가 안심하고 발언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가?
  • 옆으로 질문하는가?
    • 동료나 경쟁자에게 기꺼이 질문하고 정보를 공유하는가? 정보를 공유하는 상대방에게 자신의 약점을 기꺼이 드러내는가?
  • 위로 질문하는가?
    • 일터에서 스스럼 없이 질문을 던지거나 추가 정보나 지시를 요청하는가? 불안감 없이 상급자에게 의견을 제시하거나 질문을 던질 수 있는가? </aside>

1. 오만하게 단언할 것인가, 겸손하게 질문할 것인가

  • 겸손하게 질문할 여유를 가지려면?
    • 보고 느끼고 충동적 발언을 억제한다.
    • 행동을 취하기 전에 경청하고 무슨 일인지 파악하는 습관을 들인다.
    • 상대방이 전달하려 하는 취지를 귀담아듣고 이해하고 인정하려고 노력한다.
  • 관계의 4단계
    • -1단계 (지배)
      • 본질적으로 부정적인 관계이며 강자는 약자에게 단언하는 것과 더 평등한 관계를 맺기 위한 노력을 거부하는 것이 특징이다.
    • 1단계
      • 겸손한 질문과 긍정적 관계 맺기는 의심의 눈초리를 사거나 무의미하고 비효율적인 것으로 치부된다.
    • 2단계
      • 더 높은 수준의 진솔함과 신뢰를 쌓아 긍정적 관계를 맺기 위해 더 인간적인 차원에서 서로 알아가는 단계다. 대화에서 단언은 두 사람을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으로 가르는 반면에, 겸손한 질문은 더 가까워지고 친밀해지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하는 초대장 역할을 하며 이를 통해 우리 라는 인식을 심을 수 있다.
      • 2단계 관계에서는 융통성, 적응력, 회복력을 발휘할 수 있는데, 그러려면 집단 구성원과 리더가 단언하지 않고 질문하는 세련된 기술을 배워야 한다.
    • 3단계
      • 우정이나 사랑에 해당하는 관계다. 2단계보다 더 친밀하고 허물 없는 조건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겸손한 질문의 태도를 꾸준히 유지해야한다. ‘서로를 진정으로 바라본다.’ 라는 표현을 쓴다. 이는 친밀감의 또 다른 표현이며, 사사로운 감정에 휘둘려 의사결정을 그르치는 정실주의 같은 폐단을 낳지만 않는다면 모든 업무환경에서 바람직할 것이다.
    • 단언은 1단계 관계에서 낯선 사람이나 데면데면한 지인과 담소를 나누거나 정보를 주고 받는 등의 교류를 할 때흔히 나타나며 몸가짐, 예절, 요령 같은 사회 문화적 규범에 구애를 받는다. 이에 반해 새롭고 까다로운 상황에 효과적으로 적응하려면 더 허심탄회하고 신뢰하는 관ㄱ를 맺고 실제 일어나는 일을 서로 이야기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관건은 겸손한 질문을 통해 상대방을 2단계 관계로 초대하는 것이다.
  • 주제넘은 충고에 담겨 있는 3가지 오만
    • 자신이 상대방 보다 많이 안다고 생각한다.
    • 자신이 아는게 옳다고 생각한다.
    • 상대방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그들의 경험을 좌지우지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 “의견 좀 드려도 될까요?” 라는 말을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 드는지 다들 알 것이다. 이는 진심어린 질문이 아니라 단언이기 때문이다. 거기엔 암묵적이거나 노골적인 평가가 담겨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의견 좀 드려도 될까요?” 라는 말로 시작할 때 긍정적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 겸손한 질문이 투자인 것은 주의를 기울이고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고 상대방에게 힘으 부여하기 때문이다. 질문은 상대방에게 이런 의도를 전달한다. “당신의 말에 귀 기울이고 나 자신을 낮출 준비가 됐어요.” 이를 통해 미처 몰랐던 것을 배웠다면 당신의 투자는 수익을 낸 것이다.
    • 2단계의 간계를 맺는 대화는 각자 무언가를 투자하여 결실을 얻는 쌍방향 과정이다.

2. 겸손한 질문은 태도이자 대화 전술이다

  • 태도로서의 겸손한 질문
    • 겸손한 질문은 단순히 질문하는 것을 넘어서서 관심과 호기심 어린 태도를 보임으로써 상대방으로부터 답례로 비슷한 태도를 불러 일으키는 것이다. 겸손한 질문을 통해 관계의 문을 열 수는 있지만, 관계가 발전하려면 자신의 태도에 대한 보답을 이뜰거 내야한다. 우리는 이 태도를 몸짓언어, 단어 선택 어조, 때로는 침묵으로도 나타내며 이를 통해 인내심과 호기심을 표현한다. 이것은 상대방의 말문을 여는 방법이다. 몸가짐과 질문은 지금 이 순간 상대방을 바라보고 인정하려고 노력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신호다.
    • 일시적 자세낮춤으로 심리적 안전감을 느끼고, 이렇게 되면 당신이 나의 임무 완수에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고 건설적 관계를 맺을 가능성이 커진다. 만약 당신이 나를 속이거나 나의 자세 낮춤을 이용하여 내게 필요하지도 않고 도움이 되지도 않는 제안을 한다면 나는 당신으로 앞으로 멀리하거나 훗날 기회나 권위를 얻었을 때 앙갚음할지도 모른다. <aside> 💡 2단계로 발전하려면 쌍방이 서로에게 관심과 호기심을 표현해야 한다. </aside>
  • 진단적 질문
    • 도움을 주는 데 유리한 방향으로 고객의 생각과 대화를 유도한다.
    • 대화의 방향을 조절하는 것
      • 상황을 파악하는 질문
        • 그 일이 왜 일어났다고 생각하십니까
      • 감정 반응을 불러일으키려는 질문
        • 그것에 대해 어떻게 느끼셨나요?
      • 실행하거나 고려한 조치를 파악하려는 질문
        • 이것에 대해 무슨 일을 하셨습니까?
        • 다음 번에 무엇을 할 생각이십니까? ← 행동지향적 질문이다.
  • 단도직입적 질문
    • 대화의 방향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조력자 자신의 생각, 개념, 조언을 질문에 담는다.
  • 절차 지향적 질문
    • 고객이 실제 도움 과정을 검토하도록 함으로써 도움이 제공되고 있는지를 조력자와 고객이 평가할 수 있도록 한다.
      • “지금 괜찮아요?”
      • “이거 효과 있나요?”
      • “조금이라도 진전이 있나요?”
      • “지금 우리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 “너무 나간 것 아닌가요? 저 때문에 불쾌하신가요? 제가 너무 격의 없이 굴고 있나요?”
      • 이런 재조정이 특히 중요한 경우는 쌍방이 심화하고자 하는 관계에서 대화가 어긋났을 때다.
  • 당신이 묻는 것, 즉 질문의 내용이 상황을 규정한다.

4. 낡은 방식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5. 관계를 맺을 것인가, 거리를 유지한 것인가

6. 질문하기와 드러내기를 통한 관계 맺기

  • 긍정적인 2단계 관계를 맺는 수단으로서 겸손한 질문의 역할을 온전히 이해하려면 관계 맺기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복잡한 의사소통을 더 깊이 들여다봐야 한다. 사회의 어엿한 구성원이 되려면
    1. 서로를 대하는 법
    2. 대화에서 균형과 공정을 유지하는 법
    3. 상대의 표면적 정체성을 인정하는 법
    에 대한 규칙을 받아들여야 한다.
  • 대화에서 인정을 받지 못하거나 주는 것만큼 받지 못하거나 무시당하면
    1. 분노
    2. 무례
    3. 불쾌감, 모욕감

우리는 왜 겸손한 질문의 태도를 일상적으로 구사하지 못하고 어려워할까?

  • 긍정적 관계를 맺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 우리는 상대방을 눌러 이기고 싶어한다. 심지어 이득을 노려 상대방에게 정보를 빼내는 술책으로 겸손한 질문을 이용하고 싶은 유혹을 받기도 한다. 그러다보면 필연적으로 이중적 신호를 보낼 수 밖에 없으며, 상대방을 진심으로 대하지 않으면 득보다 실이 많기 때문이다. 이 경우 관계가 손상되고 불신이 생길 수 있다.
  • 특정 상황에서 묻거나 말하기 곤란한 것을 규정하는 구체적인 규칙이 모든 문화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조해리 창: 사회심리학적 자아의 네 부분

  • 공개된 자아와 평상시 소통
    • 우리는 관계맺기를 시작할 때 자신의 소통 목적에 맞는 공개된 자아를 내세운다. 개인적인 의사소통은 이미 2단계 관계를 맺었을 때만 허용된다.
  • 맹목적 자아와 부지불식간의 소통
    • 맹목적 자아는 의식하지 못한 채 내보내는 신호이지만 상대방에게 자신에 대한 인상을 심어준다. 또한 이중적이거나 심지어 모순된 메시지를 동시에 내보내는 만큼 진정성이나 진실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우리가 상대방에게 피드백을 얻고 싶어하는 이유는 누구에게나 맹복적 자아가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 은밀한 자아-소통의 딜레마와 선택(화살표)
    • 은밀한 자아는 우리 자신은 알지만 타인에게 는 드러내고 싶지 않거나 드러내서는 안되는 모든 것이다. 타인에게 불쾌감이나 상처를 줄 수도 있고 자신이 곤혹스러워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성장 과정에서 문화적 가치와 규범을훈련받아 무엇이 용납되고 무엇이 용납되지 않는지를 안다. 이를테면 교환이나 거래를 할 때 상대방에 대한 인상이나 느낌을 너무 솔직히 언급하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
    • 또한 자존감을 보호하려면 인정하기 부끄러운 불안정감 부정적이거나 자아상과 어긋난다고 생각되는 감정과 충동. 실패했거나 저조한 성적을 받은 과거의 경험 같은 부정적인 면을 타인에게 숨겨야 한다는 것도 배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상대방에게 실례가 되거나 상처를 입힐 수 있는 반응을 숨기는 것이다.
    • 우리가 타인에 대해 어떤 인상을 가진다는 것은 타인도 우리에 대해 어떤 인상을 가진다는 듯이다.
    • 사실관계의 진솔함을 판단하는 잣대 중 하나는 자신과 상대방에 대한 은밀한 감정을 얼마나 드러내는 가 하는 것이다. 그와 더불어. 서로에 대해 알게되면 맹점이 줄어들고 상대방에게 진실하고 진심으로 비칠 가능성이 높아진다.
  • 미지의 자아
    • 자신도 알지 못하고 자신과 관계를 맺은 사람들도 알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들을 일컫는다. 우리는 자신에게서 이따금 불거지는 예상치 못한 감정이나 행동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신뢰하는 친구나 동료와 짝이 되어 조해리 창을 검토하라.
    • 첫째, 서로에 대해 숨기는 것은 무엇인가?
    • 둘째, 서로에게 보이는 것 중 당사자가 보지 못하는 것은 무엇인가?
      • 서로가 관계에 대해 더 배우고 싶지 않고 인간관계나 문화의 측면에서 위험을 감수할 의향이 없다면 이 방법을 시도하지 말라.

진정성과 진실성을 판단하는 근거

  • 우리는 상사와 리더의 행동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얼마나 일관되고, 말과 행동이 얼마나 일치하며, 약속을 얼마나 잘 지키는가를 신뢰도의 근거로 삼는다. 조해리 창모형에 따르면 대화 과정에는 중요한 정보 출처가 담겨 있다. 바로 공개된 자아가 보내는 신호와 맹목적 자아가 보내는 신호가 얼마나 일치하느냐 하는 것이다. 심리학자들이 말하기를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고 하고 싶은 일 중에는 문화적응으로 용납될 수 없는것들 이 있기에 우리는 그런 생각, 감정, 충동을 억누르고 심지어 탄압한다.
  • 일반적으로 미지의 자아에서 비롯된 통찰은 상담이나 외부 사건을 통해 은밀한 자아의 수준까지 끌어올려질 때만 의식에 닿는다. 동시에 놀랍고도 유감스럽게도 깊은 대화를 나누다 보면 우리가 자기 자신에게 감추는 것이 남들에게는 버젓이 보이고 맹목적 자아의 일부가 되어 있음을 알아차리게 된다. 이따금 우리는 자신에게조차 숨기고 싶은 불안정한 느낌과 부적절한 충동 감정을 자신의 맹목적 자아를 통해 타인에게 드러냄으로써 자신에게 진정성이나 진실성이 없다는 인상을 풍기기도 한다. 이것은 관계가 틀어지는 가장 흔한이유중 하나다.

대화가 복잡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메시지를 아무리 단순하고 직설적으로 구사하여 해도 여러 층위의 의미와 뉘앙스가 담기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여러 모습을 자각 하는 것이다.

어떻게 해서 각자 자신의 은밀한 자아를 보여주기로 마음 먹을 때만 맹목적 자아를 더 분명히 드러낼 수 있는지를 깨달아야 한다.

겸손한 질문은 관심과 호기심 어린 태도로 자신이 답을 알지 못하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인간적 관계 맺기 과정에 일조한다. 이것을 실천하기가 까다로운 이유는 무엇에 대해 호기심을 품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일 수도 있고 자신의 질문이 오해받거나 심지어 문화적으로 부적절할 수도 있기 떄문이다.

무언가에 대해 호기심을 품거나 질문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영역을 지나치게 침범하면 상대방에게 거부감을 주기 십상이다. 따라서 신뢰가 충분히 쌓여 쌍방이 서로를 더 잘 알기 위해 어느정도 위험을 감수하고 경계를 확장하기로 합의 할 때까지는, 질문하기와 드러내기의 시소 놀이를 통한 관계 맺기는 언제나 무엇이 적절하고 절적하지 않은가를 결정하는 상황적 규범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가 해소해야 할 불안이 두 가지 있다.

생존불안

첫째, 생존 불안은 우리가 새로운 행동을 배우지 않으면 불리해질 것이라는(멸종위협)자각이다. 생존 불안은 배움의 동기가 된다. 학습 과제에 직면하여 새로운 태도와 행동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이 일이 힘들다는 것을 절감 할 수도 있고 배우느라 아무것도 할 수 없거나 확신할 수 없는 시기를 감수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

학습불안

둘째, 학습 불안 배우기 위해서는 생존 본능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렇게 해도 학습 불안의 뿌리는 제거 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전반적으로 긴장이 커질 뿐이다. 새로운 배움을 촉진하려면 학습 불안을 줄여야 한다. 새로운 행동이나 실천이 위협적이지 않고 가치가 있으며 능히 배울만하다고 느껴야 한다. 배움과정 내내 연습 기회가 있으리라는 점 또한 확신해야 한다. 우리가 배우는 것이 어느 정도 문화를 거스른다면 안전하게 연습할 수 있는 상황을 조성해야 한다. 자신이 속한 집단의 반감을 살까 봐 걱정된다면 최선의 방법은 함께 학습하는 것이다.

겸손한 태도의 질문을 갈고 닦는 법

  • 잊어버리기와 새로 배우기를 위한 일곱 가지 아이디어
    • 속도를 늦추고 페이스를 조절하라
      • 생존 불안에 대해 생각하고 실험을 통해 학습 불안을 점검해야 할 때, 공통의 업무 페이스를 찾아야한다.
    • 빠른게 낫다 라는 위험천만한 압박에 굴복하지 마라
      • 소프트웨어 처럼 빠른 시도와 실패가 관계에 적용될 거란 생각은 말라. 얼른 실패하는건 선행후언 문화에는 잘 맞지만 질문하고 성찰하려는 인간적 의도와는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 서두르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시야가 좁아져 더 넒은 맥락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겸손한 질문을 배우는 것은 빨리 달리는 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신중하게 관찰하고 상황을 온전히 파악하여 바통을 떨어뜨리지 않을 만큼 충분히 속도를 늦추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 배우는 시간을 타인과 함께 정하고 함꼐 속도를 늦추라.
      • 비효율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더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집단적 노력의 속도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
    • 겸손한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 성찰하라.
      • 나는 무엇을 느끼고 바라는가?
      • 나는누구에게 의존한는가?
      • 누가 내게 의존하는가?
      • 의사소통을 개선하려면 누구와의 관계를 개선해야 하는가?
    • 마음 챙김을 연습하라
      • 여기서 벌어지고 있는 또 다른 일은 무엇일까?
      • 오늘은 뭐가 다를까?
      • 오늘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요? 그 얘기를 들어보고 싶은데… 로 시작하라고 하는데 ⇒ 나는 이게 더 불편한데?
    • 내면의 즉흥 예술가를 깨우라.
      • 대화는 일종의 예술이며, 예술과 마찬가지로 혁신의 대상이될 수 있다. Yes and 기법
    • 자기 집단의 행동으로부터 배우라
      • 많은 유능한 집단은-심지어 미군 같으 복잡한위계를 갖춘 조직에서도- 계급과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피드백을 얻기 위한 의도적 조치로서 사후 검토를 중요시한다. 병원은 수술이 끝난 뒤에, 특히 문제가 생겼을 때 특별 회의를 열어 사례를 검토한다.

후주

인지평향에 대한 여러 연구를 훌륭히 요약한 문헌으로<착각의 심리학><추수밭 2012>

상식 밖의 경제학 청림출판 2018

눈물 꽃 소년(박노해)

참 좋아하는 시인이다.

박노해.

어느 마음이 따뜻해지고 싶던 날, 교보문고에서 시집은 두어권 샀더랬다.

한 참을 읽지 않았다.

마음이 쉬어 가길 원하던 그 어느날 랩으로 싸여 있던 포장을 뜯고 한 장 한 장 시집을 읽었다.

읽을 수록 박노해라는 사람이 매우 궁금해졌다. 이런 생각들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이 사람 가슴속엔 무엇이 있길래 깊은 묵상과 연민이 있는 걸까.

기사도 찾아보고, 가족 정보도 찾아보았다. 기구하게 살아가는 구나 싶기도 했다.

그렇게 추천 도서 리스트에 있던 눈물꽃소년 책이 다음에 읽을 책이 되었다.

눈물 꽃 소년은 박노해 시인의 어릴 적 이야기다. 자신이 지내온 어린 시절과 가족, 동무, 동네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나는 진정성 이라는 단어를 참 좋아한다. 진정성이란 단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삶과 이야기로 증명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박노해는 이 책을 통해 그의 진정성을 살며시 건넨다.

시인의 시를 읽다보면, 시인의 할머니가 참 진실하고 다정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이 책에서 할머니와 관련된 일화들이 자주 나온다.

평아, 니도 참하고 귄있는 사람으로 한세상 멋지게 살아부러라잉

그 뒤로 장터를 지날 때마다 할머니 말씀이 울려왔다.

개한사람인가 참한 사람인가

주변머리 있는 사람인가

얼이 든 사람인가

멋, 그 무엇이 있는 사람인가.

알사탕이 아무리 달고 맛나다 해도 말이다. 그것은 독한 것이제. 유순하고 담박하고 부드러운 맛을 무감하게 가려버리제. 다른 맛들과 나름의 단맛을 가리고 밀어내 부는 거 좋은 것이 아니제. 알사탕같이 최고로 달고 맛난 것만 입에 달고 살면은 세상의 소소하고 귀한 것들이 다 멀어져 불고, 네 몸이 상하고 무디어져분단다. 그리하믄 사는 맛과 얼이 흐려져 사람 베리게 되는 것이제.

처음으로 시인이 요리를 하던 날 이야기다.

울 엄니가 크게 베인 손을 움켜쥐고 핏방을 떨구며 홀로 먼 황톳길을 걸어가던 꿈같이 어질하고 절박했던 그날 이후, 나에게 요리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예기치 않은 어느 날, 울며 기도하며 내가 할 수 밖에 없는 일이 주어지면, 그렇게 간절한 마음으로 꼭 해내야만 하는, 내인생의 모든 것이 그날 정오에 시작되었다. 생각할 때마다 아뜩하고 목이 메이는 나의 첫 요리. 내 인생의 첫 요리.

나에겐 간절한 마음으로 꼭 해내야만 하는 그 일이 시작된 것은 과연 언제일까? 잠시 생각해본다.

…그렇게 마지막 장을 덮고서 책 속으 ㅣ주인공 마냥 가부좌로 단전호흡을 한 다음, 집을 나서 아직 잠이 든 방물장수 머리맡 낡은 가죽 상자 위에 책을 단정히 놓아두었다. 꿈속에서 나는 태산의 아득한 절벽과 장안의 성벽을 경공술로 누비고, 황사가 몰아쳐 태양도 및을 잃은 사막을 말 달리고, 민중을 핍박하는 사악한 권세가들의 목을 베고, 풀벌레 소리 우는 초원엣 ㅓ의로운 절세가인을 만나고, 대나무 끝을 사뿐 딛고 날아 자객들을 처치하고 은빛 억새 날리는 강가를 걸으며 고독한 유량을 하는 짧고도 긴긴 겨울 밤이었다.

사조영웅전이 생각났다.

나는 신부님 말씀을 들으며 알게 되었다. 그때 무려 석 달 동안이나 어른들이 귀한 소금을 주면서 찰싹, 제정신이 들도록 귀한 매 한 대를 내려주었다는 것을. 말 없는 가르침으로 나를 혼내면서 내 혼을 불러내 주는 것이었음을.

한 아이가 크려면 마을이 필요하단 것이 생각났다.

아무도 앉고 싶어 하지 않는 광선이랑 짝꿍을 한 것은 솔직히 내 마음이 편하기 위해서였다. 맨 구석 자리에 혼자 앉아있는 광선이를 볼 때면 내내 마음이 까시로왔다. 그리고 공소에 앉아 기도할 때마다 ‘ 평아 니는 누구곁에 앉아있느냐.’ 그런 소리가 울려와 나를 못살게 했기 때문이다.

한참 관계로 힘들어 하던 내게 지인이 건넸던 말이 있다.

당신은 누구의 이웃인가요?

나와 그들이 다르지 않다 라고 진지하게 인식되는 순간이 오면, 내가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나를 위해 기도하는 것과 다르지 않아요.

시인의 이웃은 광선이었다.

글을 쓰다보니 어느새 날이 밝았다.

기분이 상쾌하네. 달리러 가야겠다.

#박노해 # 눈뭋꽃소년 #너의하늘을보아

글루코스 혁명

좋아하는 음식을 즐기면서 살을 빼고 싶은가?

여기 혈당 밸런스를 조절하여, 체중을 줄이고 더 나아가 삶의 밸런스까지 조절하는 방법을 담은 책이 있다. 저자인 제시인차우스페는 자신의 혈당을 측정하고, 관찰하면서 자신의 컨디션이 혈당 스파이크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 후 다양한 가설을 기반으로 실험을 하여 알아낸 것들을 책으로 기록했다.

이책에서는 다음과 같은 주장들을 걷어찬다.

“체중감량은 오직 칼로리 섭취량과 칼로리 소모량에 관한 것이다.”

“아침을 절대로 거르지 말아야 한다.”

“쌀 케이크와 과일 주스는 몸에 이롭다.”

“지방이 많은 음식은 몸에 해롭다.”

“에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단 음식을 먹어야 한다.”

2형 당뇨병은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유전 질병이다.”

“체중을 감량하지 못하는 이유는 의지가 부족하기 떄문이다.”

“오후3시에 졸리는 것은 당여한다. 그럴 떄는 커피를 마셔라.”

이 책에서는 우리가 어떤 음식을 먹는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먹는지-먹는 순서, 음식조합, 그리고 음식그룹-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음식은 대사과정을 통해 우리 몸의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고, 그 중 주된 에너지원은 포도당이다.

포도당은 우리몸의 주된 에너지원이로 대부분 음식을 통해서 얻는다. 포도당은 혈관을 통해 세포로 이동하는데 그 농도는 하루종일 변동된다. 몸에서 혈당이 조절되지 않을 때, 우리는 혈당 스파이크를 경험하게 된다. 혈당 스파이크가 발생하면 포도당이 우리 몸으로 빠르게 흘러 들어가고 , 포도당의 혈액 내 농도를 약 1시간 동안 1 데시리터당 30밀리그램 이상 증가시키며, 그 뒤로 급격하게 감소한다. 혈당 스파이크는 몸에 해로운 결과들을 초래한다.

포도당은 무엇인가?

포도당이 취할 수 있는 형태

  • 녹말: 식물은 포도당을 저장하기 위해 녹말이라고 부르는 긴 사슬형태로 만든다.
  • 섬유질: 포도당의 글리코시드 결합, 몸속에서 포도당으로 전환되진 않는다. 소화를 도와주고, 장운동을 시키고 마이크로바이옴을 건강하게 유지해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 과당: 달콤한 포도당, 과일은 과당으로 가득 차 있다.
  • 자당: 나란히 있는 포도당이나 과당보다 분자 크기가 약간 더 작아서 좁은 공간에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 우리는 이것을 다른 이름으로 설탕이라 부른다.

탄수화물 = 녹말 + 섬유질+당류(포도당, 과당, 자당)

혈당 스파이크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혈당스파이크가 일어나면 우리 몸의 모든 세포들은 그것을 느낀다. 세포안으로 들어간 포도당은 에너지로 전환되고, 그 포도당은 미토콘드리아로 이동한다. 미토콘드리아에 과한 포도당이 공급될 경우 자유라디칼이 분비된다. 결과적으로 세포에 산화스트레스가 생긴다.

세포가 에너지로 피룡하다고 여기는 양만큼의 포도당만 태울 수 있다. 혈당 스파이크가 일어날 떄는 세포에 포다당을 너무 빨리 전달했을 때이다. … 최근에 바룦된 과학 이론인 알로스타틱 부하모델에 따르면 미토콘드리아가 불필요한 포도당의 늪에 빠져 있을 때, 우리에게 심각한 겨로가를 가져오는 작은 분자들이 분비된다. 자유라디칼이다. 그리고 일부 포도당은 지방으로 전환된다. 이 과정은 곧 더 자세히 알려주겠다. 혈당 스파이크로 인해 자유라디칼이 나타나면 그들은 위험한 연쇄반응을 일으킨다. 자유라디칼은 그들이 만지는 모든 것에 손상을 입히기 떄문에 아주 위험하다. 그들은 무작위적으로 유전자 코드를 끊고 변경ㄹ하며 해로운 유전자를 ㅘㄹ성화 시키고 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돌연변이를 일으킨다. 세포막에 구멍을 만들어서 정상적으로 기능하던 세포를 비정상적인 세포로 만든다. 일반적으로 세포에는 적당한 양의 자유라디칼이 존재하며 우리는 이를 통제할 수 있다. 하지만 혈당 스파이크가 반복되면 생산되는 자유라디칼은 통제 불가능해진다. 중화되어야 하는 자유라디칼이 너무 많아지면 몸이 산화 스트레스라고 부르는 상태에 놓이게 된다. 산화스트레스는 심장병, 2형 다욘병, 인지기능 저하, 그리고 일반적인 노화의 원이이다. 포도당만 있을 때보다 과장이 있으면 산화 스트레스가 더 많이 증가한다. 이것은 과당을 포함하는 단 음식이 녹말 음식보다 몸에 더 안좋은 이유 중 하나이다. 과도한 지방도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킬 수 있다.

몸에 포도당이 더 많이 전달 될 수록 당화반응이 일어난다. 이는 더 빠르게 노화를 촉진한다. 당화 반응은 몸을 전체적으로 염증상태로 만들고 결국 내부조직과 기관들이 천천히 손상된다.

몸은 생존을 위해 과잉 포도당을 줄이기 위해 인슐린과 지방을 증가시킨다. 이것은 인슐린 이야기로 이어진다. 더 많은 혈당 스파이크를 경험할 수록 몸에 더 많은 양의 인슐린이 분비된다. 증가된 인슐린 양은 그 자체로 문제를 가져온다. 비만, 2형 당뇨병, 다낭성난소증후군, 그리고 다른 질병들의 근본적인 원인이 된다. 우리가 혈당 곡선을 완만하게 만들 때 일어나는 가장 중요한 변화들 중 하나는 인슐린 곡선도 자동적으로 완만해진다.

혈당곡선을 완만하게 만들기 위한 10가지 식습관

1. 음식을 올바른 순서대로 먹어라.

채소를 먼저 먹고, 그 뒤에 단백질과 지방을 먹고, 녹말을 마지막에 먹는다. 샌드위치를 먹을 경우 속의 야채를 먼저 먹고 마지막에 빵을 먹어라.

2. 모든식사를 녹색으로 시작하라.

샐러드와 메인요리 사이에 간격이 2시간 이상되지 않도록 주의하라.

추천야채: 먹다 남은 구운 채소 몇조각, 한입 크기의 절인 채소, 과카몰리를 곁들인 얇게 썬 오이, 모짜렐라 치즈 한두조각을 곁들인 얇게 썬 토마토, 후무스를 곁들인 애기 당근, 병에 담긴 절인 아티초크4개, 통조림 파 ㅁ하트 2개, 병에 담기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2줄기…

3. 칼로리 계산을 멈춰라

같은 칼로리라도 과당을 포한한 제품은 지방으로 전환되어 몸에 염증을 일으키고 세포를 노화시킨다. 과당이 없는 같은 칼로리는 훨씬 적은 영향을 미친다.

4. 아침식후 혈당 곡선을 완만하게 만들어라.

아침식사에 단백실포함되도록 신경쓰기, 지방 추가하기(버터, 올리브유, 아보카도..) 섬유질 넣기, 맛을 위해 녹말이나 생과일 넣기

!!! 커피에 설탕 넣지말고, 귀리우유는 곡물로 만들어졌으므로 혈당스파이크를 일으킴(헐……) 커피에 설탕을 넣을거면 마시기 전에 치즈 한장이라도 먹자. 차라리 휘핑크림을 얹은 커피가 바닐라 라떼보다 낫다.

!!! 혈당과 인슐린 수치에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느 ㄴ최선의 감미료들은 다음과 같다.

  1. 알루로스
  2. 몽크프룻
  3. 스테비아(일부제품에는 혈당 스파이크를 일으키는 성분이 처막되어 있으므로 순수한 스테비아 추출물이 좋다.)
  4. 에리스리톨

피해야하는 인공감미료

  1. 아스파탐
  2. 말티톨
  3. 수크랄로스
  4. 자일리톨
  5. 아세설팜k

6. 달달한 간식보다 디저트를 먹어라.

달달한 것이 먹고 싶다면, 빈속에 간식 노노, 식후에 디저트로 먹는 것이 낫다.

7.식사전에 식초를 먹어라

요즘 유행하는 애사비. 식사전에 마시기.

많은 물과 식초 1큰술로 구성된 음료를 단 음식을 먹기 몇 분전에 마시면 혈당 곡선이 완만해진다. 단 음식에 대한 갈망이 줄어들고 배고픔이 조절되고 더 많은 지방이 태워진다.

구연산 아닌 아세트산이 포함된 식초를 마셔야한다. 치아가 산화되지 않게 빨대로 마시기

8. 식사가 끝나면 움직여라

6개월동안 칼레드는 점심식사 후나 저녁 식사 후에 20분 동안 걷는 것을 계속 실천했다. 그러고 나서 음식을 올바른 순서로 먹기 시작했다. 그는 16파운드(7.26kg)를 감량했다.

일반적으로 10~20분간 걷거나 10분간 근력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느 ㄴ연구결과 가 있다.

9. 간식을 먹어야 하겠다면, 덜 달게 먹어라.

10.당신의 탕수화물에 옷을 입혀라.

식사에 지방 추가하기, 쌀케이크에 견과류버터를 바르고 크루아상을 먹기전에 아몬드 몇개를 먹어라.

#제시인차우스페 #아침사과 #glucoserevolution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61442604

평화로운 전사

평화로운 전사는 (Peaceful warrior)는 댄 밀먼이 자신의 경험을 녹인 소설로, 평화로운 전사가 되기 위한 여정을 기록한 이야기이다. 젊은 체조선수인 댄이 주유소에서 일하는 소크라테스를 만난 후 그에게 호기심을 느낀다. 소크라테스는 댄을 평화로운 전사로 성장시키기 위한 훈련을 시키고, 댄은 갈등 끝에 그 길을 걷기로 한다. 소크라테스는 훈련을 통해 댄에게 현재의 순간에 집중하는 법을 가르쳤고, 댄은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며 삶을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된다. 궁극적으로 댄은 삶을 전쟁처럼 치열하게 사는 대신, 내면의 평화를 유하면서도 역경에 맞서는 법을 배우게 된다.

소크라테스는 댄에게 지금 몇시인가? / 우리가 있는 곳은 어디인가? 라는 질문에 지금/ 여기 라는 대답을 할 수 있도록 훈련시킨다. 이것은 현재의 순간에 집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준다. 우리의 마음은 종종 과거에 머물거나 미래를 걱정하지만, 진정한 평화와 행동은 오직 현재에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 책은 현재 절판이며, 중고책 시장에서 약 2배 정도 가격으로 거래된다. 이것만으로도 이 책의 인기를 알 수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책으로, 지금 시기에 나에게 필요한 책이라 읽었다.

현존하는 것. 지금 수행하는 일을 마치 음식을 꼭꼭 씹어서 목구멍 뒤로 넘기는 일, 하나하나 냄새를 맡아가며 먹는 것. 한 번에 두 가지 일 하지 않기(이거 상당히 어렵다.) accuracy 높이기, 애매한 것 위에는 무언가를 쌓을 수가 없기에 말이다. 이 사실을 좀 더 일찍 깨달았어야 했는데, 너무 늦게 알게 된 것 같다. 이 책을 20대에 나의 삶의 방식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책을 좀 더 오랫동안 기억하기 위해 인상깊은 구절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온갖 지식을 활용해도 무방하지만, 그 한계를 잘 보게. 지식만 따로 떼어 놓고 보면 충분하지 않아. 거기엔 가슴이 없어. 아무리 많은 양의 지식도 자네의 정신을 키우고 지탱할 수는 없지. 지식만으로 궁극적인 행복이나 평화에 결코 도달할 수 없네. 삶은 지식 이상을 요하지. 강렬한 열정과 쉼 없는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네. 지식이 살아 움직이기 위해선, 삶은 ‘올바른 행동을 요구하지.”

“그건 알아요. 소크”

“그게 자네의 문제야. 자네는 알지만 행동하지 않아. 자네는 전사가..”.. “자네는 때때로 전사의 마음을 경험할 수 있지. 의연하고 유연하고 명확하고 한 점 의심도 없는 그 마음을 말이야. 자네는 우아하고 유연하고 섬세하고 에너지로 가득 찬 전사의 몸을 개발할 수 있어. 아주 가끔은 자네 주위 사람들에게 연민의 마음을 뻗는 전사의 가슴도 느낄 수 있을거야. 하지만 그런 능력이 자네 안에서 조각나 흩어져 있어. 자네는 통합이 안된 셈이지. 내 임무는 자네를 다시 온전하게 되돌려 놓는거야. 이 불쌍한 놈아.”

“내가 찌르면 자네는 성질을 내고, 내가 기분 나쁘게 하면 자네는 화내고 자존심을 세우며 반응하고 있어. 내가 바나나 껍질에 미끄러지면.. 댄, 자네의 감정과 반응은 기계적이고 예측 가능해. 나는 그렇지 않아. 나는 내삶을 자연스럽게 창조해 가지만, 자네는 자네의 생각, 감정, 과거로 이미 결정돼 있어.”

“나에 대해. 내 과거에 대해 어떻게 그렇게 단정할 수 있죠?”

“왜냐하면 나는 수년동안 자네를 관찰해 왔으니까.”

“생각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걸 멈추는 그 순간, 세상의 소란스러움에서 자유로워질거야”

“자네는 원하는 걸 갖지 못하면 고통을 느끼지. 원하지 않은 걸 가져도 고통을 느껴. 정확히 원하는걸 가져도 그것이 영원하지 않다는걸 알기 때문에 고통스러워 하지. 자네의 마음이 자네의 곤경이라네. 마음은 변화로 부터 고통으로부터, 삶과 죽임이라는 구속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어 하지. 그러나 변화는 법칙이고, 그 무엇도 이사실을 바꿀 수는 없네. “

“소크라테스, 사람 우울하게 하는데는 정말 뭐가 있네요. 더 이상 배도 고프지 않아요. 삶이 그저 고통뿐이라면 뭐하러 살지요?”

“삶은 고통이 아냐. 마음의 집착을 떠나보내고 무슨일이 일어나든 유유히 여정에 오를 수 있을 때까지는 삶을 즐기기 보다는 고통스러워 할 거란 말이지”

“이게 핵심이야. 명상은 두개의 과정이 동시에 이뤄지지. 하나는 통찰 이는 일어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인다는 뜻이야. 나머지는 항복. 일어나는 생각에 대한 집착을 놓아버리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마음에서 벗어나는 거라네”

댄, 먹는 것의 즐거움이란 음식 맛이나 포만감과 비교할 수 없다네. 전체 과정을 즐기는 걸 배우게나. 식전의 배고픔. 조심스런 준비과정, 깔끔한 상 차리기, 씹고 숨쉬고, 냄새 맡고, 맛보고, 감기고.. 그리고 식사후의 산뜻함과 활기 말일세. 소화가 끝나고 난 뒤 음식물의 완전하고 편안한 제거 과정조차 즐길 수 있지. 과정 하나하나에 주의를 기울이면 소박한 음식의 진가를 제대로 알게 돼.

행동을 명상하는 건 그 행위는 것과는 달라. 뭔가를 하려면 행하는 이, 다시 말해 의식적으로 수행하는 ‘누군가’가 있지. 하지만 행동을 명상할 때는 이미 결과에 대한 집착을 놓는 거야. 그걸 하는 자네는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아. 자네 스스로를 잊음으로써 자네는 곧 그 행동이 되고, 그러면 자네 행동은 자유롭고, 자연스럽고, 욕망이나 억압 또는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돼.”

자네가 이해한다는 건 알고 있어. 내가 말하는 건 자네가 아직도 그걸 깨닫지 못했다는거야. 자넨 아직 그렇게 살고 있지 않아. 몇개 의 새로운 기술을 해냈다고 우쭐해 하다가, 어느 날 연습이 제대로 안되면 침울해 하는게 여전해. 하지만 자네가 최고의 노력을 집중하고 결과에 집착하지 않는 초월적인 훈련을 하기 시작하면, 평화로운 전사의 길을 이해하게 될 걸세

모든 성취에도 불구하고 나는 더 행복하지도, 만족스럽지도 않았다. 나는 삶을 즐기는 법을 배우지 못했고 오로지 성취하는 법만 알았다. 평생동안 나는 행복을 찾지 못한 채 쫓기에만 바빴다.

행복 = 만족/욕망

자신의 욕망을 만족시킬 만큼 충분한 돈이 있으면 부자인 셈이지.. 평화로운 전사는 단순한길을 선택할 수 있는 통찰력과 수양이 있어. 필요와 욕망의 차이를 아는 거야. 우리의 기본적인 필요는 몇 가지 뿐이지만 욕망은 끝이없네. 매순간 완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게 내 기쁨이야. 주의를 기울이는 것에는 돈이 전혀 필요없어. 유일하게 투자할 거라곤 자신의 훈련이지. 댄. 보다시피 행복의 비밀은 더 많이 구하는데 있지않고 덜 즐기는 능력을 개발하는데 있어.

바보는 욕망이 채워지면 행복 하지만 전사는 아무 이유없이 행복하다네 그래서 행복이 궁극의 훈련인거라네. 행복은 내가 가르쳐 준 그 모든 것 위에 있어. 행복은 단지 자네가 느낄 수 있는 그무언가가 아냐. 그건 자네 그 자체라네. .. 행복하게 행동하게 행복해 하게. 털 끝 만큼의 이유도 없이 그러면 자네는 사랑을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을 걸세.

하늘은 원래 파랗다

지난 주 달리기를 하며 찍은 사진인데 감동을 주어서 잠시 적어본다.

이 날은 달릴까 말까 고민을 했다. 하늘이 흐려서 왠지 비가 올 것 같았다.

뛰다보니 점차 날이 개었고 한 쪽은 구름이 걷힌 파란 하늘, 다른 한 쪽은 구름낀 흐린 하늘이었다. 흐린 구름이 얼마나 꼈는지 롯데타워가 안보이던 날이었다.(사진으론 잘 표현이 안돼서 아쉽다.)

문뜩 든 생각이 …

하늘은 원래 파랗다. 잠시 구름이 낀 것 뿐이다.

구름이 꼈다고 하늘이 파랗지 않은 것은 아니다.

바람이 불어 구름이 지나가면 하늘은 다시 파란색을 보일 것이다.

11년차에 들어선 이노소니언도 구름이 지나가면 다시 환한 푸른 빛을 띄겠지.

고선인자 불선인지사

故善人者 不善人之師 고선인자 불선인지사
不善人者 善人之資 불선인자 선인지자

좋은 사람은 좋지 않은 사람의 스승이고, 좋지 않은 사람은 좋은 사람의 거울이다.

– 노자 도덕경

내 곁에 있는 그이가 좋은 사람이든 아니든, 무엇을 배울지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견딤이 힘들다면, 무기력과 우울감이 심해진다면, 빠른 헤어짐이 자아를 건강하게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치료비가 더 드는 상황을 애써 견딜 이유는 없다.

국어 잘하는 아이가 이깁니다. – 나민애

유투브에서 나민애 교수 강의를 듣고 우리 아이를 위한 국어 공부가 뭘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싶어 책을 빌렸다. 아무래도 신간이다보니 대기만 4번째.. 드디어 내 순서가 왔고, 책을 손에 집자마자 단숨에 읽어 내려 갔다.

글쟁이의 책이라 그런지 아주 문장문장이 쫄깃하다. 유머러스하고, 표현이 살아 있다. 쉽게 읽히는 글이다. 글 잘 쓰시네..

짧게 요약해 보자면,

집에서 하는 국어공부 방법 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다. 물론 학원 사용법에 대해서도 나오지만, 극히 일부부이고 핵심은 아이들에게 어떻게 국어를 알려줄 수 있을까? 국어 실력을 향상 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이고 가정에서 부모와 함께 하는 방법, 저자가 해보았던 것들 중 좋았던 방법들에 대한 수록이다. 오랫동안 해야 효과가 있는 국어, 언어영역에 대한 성장 방법들을 차근히 해보라는 것이다. 독서는 반드시 초등 때 시작해야 한다. 초등 시절에 ‘책은 재미있구나, 읽고 싶다, 읽어야겠다.’ 는 마음가짐이 생기지 않으면 나중에 반드시 고생한다. 고 저자는 말한다.

결국엔.. 책읽기로 귀결, 부모가 책을 어떻게 대하느냐와 아이에게 읽어주는 것까지.. 국어는 가정 교육 인 것인가?

이 책엔 초등부터 고등, 대학전공 선택에 관련한 책 읽기까지 추천도서가 기록되어 있다. 일부러 빌려봤는데, 이 책 사야겠어. 옆에 두고 아이의 국어 공부가 답답해지는 날이 오면 다시 꺼내 반복해서 읽어봐야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6004621

잠깐 우리집 이야기를 하자면, 우리집에서도 아이들과 언어놀이를 한다. 아이가 단어를 물어보면, 단어 뜻만 알려주는게 아니라 유사단어들도 함께 배울 수 있도록 문제를 내고, 해당 단어로 문장 만들어보기를 한다. 자동차를 타고 이동할 때마다 끝말잇기 놀이를 하는데, 이 또한 이기려고 하는게 아니라 학년이 올라갈 수 록 단어의 난이도를 높여서 놀이하고 있다.

이런 모든 활동들이 국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편해진다. 모든 교육은 결국 가정교육. 가정문화 인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