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7시에 일어났는데 등원 시간은 10시이다.
3시간 동안 나는 대체 무얼 한 걸까?
우선 나 부터 씻고. 식사 준비 하고. 티븨 틀어주고. 한 녀석 티븨보면 한 녀석이 놀아 달란다.
다른 아이에게 장난감을 쥐어 주고 나는 다시 식사와 개인 준비를 한다.
아.. 여기서부터 시간이 좀 걸린다.
두 녀석의 영양제를 먹이고, 밥을 먹이고(혼자 먹지 않는다. 언제쯤 혼자 먹을까?) 알림장에 컨디션을 기록하고, 물도 챙겨 먹이고 이러면 1라운드 끝.
이제부터 옷 입히기이다. 스스로 입으면 참 좋으련만 스스로 입는건 어느 순간 잠깐이다.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흥미도가 높을 때 딱 그 때.
오히려 6살 큰애가 입혀달라고 더 아우성.
옷 고르는 것부터가 오래걸린다. 뭐 입지? 엄마가 꺼내 놓은 옷이 싫다 어쪘다 타박이다.
그렇게 두 녀석을 옷입히면 2라운드 끝.
이제 이 닦이기다. 애 4살 때 까지는 신경안썼는데 5살이 되면서 자주 안 닦고 단 것 많이 먹으면서 이가 썩었다. 레진 치료 3군데 나머지는 영구치 나기전까지 지켜보자는 선생님.
OTL 내.. 이러려고 그간 그렇게 열심히 닦였던 것인가?
치카할 때 주의사항은 이미 입혀놓은 옷 지키기 이다.
수건을 두르고 옷이 젖지 않게 주의하여 닦인다.
이렇게 3라운드 하면 시간이 이미 지나지나지나 있다.
이른 등원을 시킬 경우 이 중 무언가가 빠져 있다.
내복을 대충입혀 보내던가.
아침밥을 거르던가.
이를 못 닦이던가 하면 조금 더 일찍 보낼 수 있다.
하….
매 순간 선택선택 해야할게 많다. 요즘 선택 병에 걸린 듯.
그냥 아무것도 선택하고 고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랬으면 좋~겠~네~
last modification 2019-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