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딸

20갤부터 아이가 점점 예뻐진다.
얼굴이 아니라 행동이…
최근 자고 일어나서 뒹글뒹글을 안했다.

엄마 코코몽 하는지 안하는지 보자~

이게 일어나서 하는 첫 말이다.
100일때부터 아기들은 아침에 생글생글 웃으면서 한참 엄마랑 뒤굴거리며 행복해 했었는데…
어젠 오랜만에 뒹굴뒹굴 했다. 엄마의 애원을 들어주었다. ㅋㅋ 오늘은 밥 먹고 뒹굴뒹굴했다.
그녀의 행복해하는 웃음 소리가 한참을 떠나질 않는다.  이런게 행복인건가…
삶은 행복한데 가계 사정은 여유롭지 않다 ㅋㅋㅋㅋㅋㅋㅋ
가난까진 아니고… 일을 덜하는만큼 덜 버는거지 뭐
뭐지? 이런 삶?  한쪽으론 엄청 행복한데

한쪽으론 부실해~
나도 이 여드름투성이 얼굴에 레이져좀 쏘면서 살고 싶다고;;;;
어쨌든. 나의 인생은 그녀로 인해 무지무지 행복하다.한쪽은 말이다~
이것 또한 지나갈 일이라면 충분히 누려야지…

신랑이랑 이런저런 말을 하게된다.

맞벌이나 부모가 키워주면 이런거 못 느끼겠지?

아으…. ㅠ.ㅠ
진짜 양면이다… 정신적으론 애보는 것 보다 편안함을 누리겠지..
맞벌이하면 경력도 쌓고 나중에 애들이 자리 떴을 때도 쉽게 시장에 나갈거고 돈도 버니 차도 사고 집도 사고 여행도가고 호텔도가고 그럴수 있겠지…
다른 사람들이 여행가고 호텔가서 놀고 하는게 가끔 부러울 때도 있다. 

우리가 하는건 고작 근처에 버스타고 가서 나비 닭 토끼 보는 정도이다. ㅎㅎㅎ
그래도 애는 좋다고 웃으니 ㅎㅎㅎ
만족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