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와 책 읽기

이제 15개월이 된 우리 딸.
이젠 제법 책과 상호작용을한다.
12갤 까지 책은 넘기는 존재.
뜯어 먹는 존재.
찢어도 되는 존재였다.

지금은 넘기고, 색을 관찰하며, 상호작용을한다.

손이나왔네를 보며
까꿍 하고
달님안녕을 보며
까꿍 하고
싹싹싹을 보며
입을 벌려 밥을 먹고
구두구두 걸어라를 보며
발을 가리킨다.
장갑 책을 꺼내
하부지 라고 말을하고
별이는 더러워를 보며
꽥꽥 오리와 목욕한다.
손손손을 보며
손을 가리키고
코를 가리킨다.

책이 교육 효과가 있단 사실에 내가 놀랬다. 특히 싹싹싹보며 밥먹을 때가 제일 신기했다.

4갤 부터 달님안녕을 읽어줬다.

너무 어릴 땐 의미 없는 듯하다.

12갤 지나면서 서서히 알게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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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 우앙파티

오이씨에선 한학기 수업이 끝나면 우리끼리 파티를 연다.

한 학기 동안 준비한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시간이다.

이번엔 기사도 나왔네.
모 방송국에선 다큐에 넣을 컨텐츠도 찍어갔다.
http://m.etnews.com/20150803000068?obj=Tzo4OiJzdGRDbGFzcyI6Mjp7czo3OiJyZWZlcmVyIjtzOjIyOiJodHRwOi8vbS5mYWNlYm9vay5jb20vIjtzOjc6ImZvcndhcmQiO3M6MTM6IndlYiB0byBtb2JpbGUiO30%3D

저기에서 말하는 개발자 경단녀가 나다.

ㅜ.ㅜ. 경단녀 …
ㅠ.ㅠ.

비록 독립육아와 일을 함께하는 상황이라 퍼포먼스가 안나지만
느린듯 걷는 이 시간이 내게 약이 될 것을 기대한다.

인생은 아직 길다.
100세 시대야~

어쨌거나

1. 오이씨 강사를 하면서의 장점은 시간사용이 육아하기 유리하다.
2. 굉장히 보람있다. 아이들을 만나서 가르치고 성장하는것을 비켜보는(흔하진 않지만 때때로 아이들은 프로젝트를하며 자신을 발견하고 성장한다.)
3. 강사 본인도 창업햐고 싶어진다. ㅎ

혹시 관심있는 분들은 강사 교육과정에 지원해보시길 바랍니다.
이미 신청기간이 끝났다는…; 다음기회에;
http://entship.kr/%EB%AC%B8%EC%A0%9C%ED%95%B4%EA%B2%B0-%EC%9D%B8%EC%9E%AC-%ED%82%A4%EC%9A%B0%EB%A9%B0-%ED%95%A8%EA%BB%98-%EC%84%B1%EC%9E%A5%ED%95%A0-%EC%95%99%EA%BC%AC%EC%8C%A4%EC%9D%84-%EC%B0%BE%EC%8A%B5%EB%8B%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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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오지에서 MS오피스 가르치기1

대학 때  써빙프렌즈와 함께 아프리카 오지에서 한 달 동안 MS오피스를 가르쳤던 적이있었다.

써빙itvg

대학 때.. 지금으로부터 어언 8년전… YWAMer 시절 이야기이다.

비행기를 한 3번 경유해서 아프리카 케냐 몸바사로 갔다. 가는 내내 3번 토했던 기억이 난다. 유독 멀미에 약한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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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체는 조립하고, 모니터는 우리 멤버들이 나눠서 들고 비행기에 탔다.

가는 길도 고됐고, 보람도 있었지만,

삶을 되돌아 보면, 내 인생에서 가장 추웠을 시기가 이 한 달 이었다. (이 기억은 아름다운 추억 회상이 아니다. 그런걸 기대했다면 죄송. ㅋㅋ)

간사 없이 대학생 팀장이 팀을 이끌 때에 발생할 수 있는 주의사항들에 대해서 한 마디도 들은 적이 없었는데…

우리팀은 모든 악 조건을 다 갖추고 있었다.

그래도 나와 함께 해준 그 때의 멤버들에 대해서는 다들.. 고생 많았어요. 싶다.

처음에 컴퓨터를 오지에서 가르쳐야할 때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뭐가 그들에게 도움이 될지 고민 많이 했었다.

라이선스 문제도 있어서 오픈오피스로 갈까 하다가 오픈 오피스 가르쳐봤자 정작 그들이 회사에 취업하려면 MS써야할텐데 싶어서 MS로 선정. 라이선스도 무료로 지원받아보려고 MS쪽에 요청 이메일 보내봤으나 거절.. ㅎㅎ

현지 전기 공급을 위해 코엑스에서 솔라셀 관련 판매 행사 했을 때 가서 기웃 거렸으나 이것도 실패.. ㅎㅎ

나름 공들여 시간들여 준비했다. 한 번 띡 왔다 가는 형식이 아니라 지속적인 현지 지원을 위해 1,2,3 차 방문 계획, 큰 그림에서 우리는 2차 방문이었다. (1차는 답사수준이었다.)

수업 자료도 우리가 직접 만들었다. 팀을 짜서 각자 컨텐츠 만들고 미리 수업 연습도 해보고

확실히 컴터 수업엔 앞에서 진행하는 사람도 사람인데 군데군데 튜터들이 진짜로 잘 수행하는지 확인하고 수업을 놓쳤을 때 직접 가서 단계별로 알려주는게 중요한 것 같다.

이건 프로그래밍 수업도 동일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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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스토리는 아니지만, 아직도 아프리카에서 본 노을진 지평선과 자연풍경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몸바사엔 꽤 괜찮은 시설이 많다. 나쿠마트도 블루문 카페도… 엄청나게 곱고 고운 모래사장과 푸른 바다도… 관광지인데다가 웨스턴들이 거주하는 곳이라 그들 수준에 맞춘 숙박 시설들이 있어서 여행으로 가기에도 좋은 곳 같다.

우리가 주로 있던 곳이 오지일 뿐…;;

가족 계획이 끝나고 애들 초등학교 입학 전에 한 번 다녀오고 싶다. 뱅기값만 천만원이 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