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전 며느리

우리집엔 4개월 된 아기가 하나 있다.

신랑과 함께 한의원을 다녀왔다.
이제 애가 곧잘 낯가림을 하는지
엄마 없다고 울고 소리 지르고 … 에혀 .. 안쓰럽네.

시댁에 갈 때 친정에서 과일 사가라고 준 돈이 있는데 셤니와 연락이 잘 안돼서 불발 됐다.

한의원 진료 후 부랴부랴 백화점 가서 선물사고

저녁에 신랑과 친한 형님이 한우세트 보내신거 냉동식품이라 택배 받고

하루종일 애 보느라 지친 신랑은 도착 후 곧 잠이 들었다.

코도 엄청 곤다. 세상에..

많이 고단했나보다.

ㅠ..ㅠ. 주말에 쉬지 못한 직장인이여… 불쌍한 신랑 …

안타까운 마음에 애를 달래고 어르고 씻기고 먹이고 재웠다.

평상시 갗으면 신랑이 씻기는데

나도 맵집이 많이 늘었다.

아..

이제 자는 신랑 뒤로하고 혼자 밥먹고 방청소하고 빨래 돌리고(아랫집 사람 고향 갔다.) 내일 널 빨래 예약하고 시대꽈 친정에 애 데리고 갈 짐 싸고
아침에 일어나서 교회갔다가 시댁가면 끝.
가는길에 근처 윈디에서 주문한 포도 배달시키고 ..

잊어버리지 말아야지.

아..  고된 하룰세..

미싱 기름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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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받은 중고 미싱

물론 다 쓰고 돌려 드려야 한다.
아니 돌려드리고 싶다. ㅠ ㅠ
(매우 낡고 오래 돼서 잔고장이 잦다.)

개인적인 생각에 미싱은 싱거 미싱이 가성비가 더 나은 듯.
물론 최신 브라더는 좋은 기능 많겠지만 내가 안써봐서 잘 모른다. (->최근에 이것저것 써보니 가정용을 쓸거면 주끼미싱이 좋은 듯. 힘이 남다름. 다만 가정용의 한계는 어쩔 수 없음. 2017.06.

예전엔 기능많고 자수 많은게 컴퓨터 미싱이 너무 부러웠는데 막상 작업을 자주 하다보니 직선박기가 제일 예쁘게 나오는 미싱이 갖고싶다.)

오늘은 간만에 기름칠을 해봤다.
한달에 한번씩 기름칠 해주면 좋다고 해서..

내가 분해해서 조립할 능력은 안되기에 나사로 풀 수 있는 부분을 풀고
모든 이음새에 기름칠을 했다.
기름은 동대문에서 오천원 정도 주고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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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북집이 있는 곳. 수직가마이다.

간만에 청소하니 진짜 먼지가 많았다.

이 곳에도 기름칠

별거 한건 없지만 뿌듯하다.

히히~

아기랑 엄마 귀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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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귀고리도 못차겠다.

아가 안고 내려주다가 내 귀고리에 긁혔다.

50일전으로는 목걸이에 이마를 찢어서 목걸이를 뺏는데 백일지나니 목도 잘 가누고 허리힘도 좋아져서 안아도 지 맘대로 움직인다.

긁힌거 보니 안쓰럽다.

엄마는 탈모녀인데 .. 그나마 이뻐 보일 수 잇는 귀고리까지 빼야하는구나 …

ㅠㅠ

언제쯤 녀자가 될 수 잇으련지 …

아기띠 침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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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가는 부바포대기를 애용한다.

포대기로 전통육아 방식으로 아이를 키우고 싶은 마음에 검색질해서 알게되었다.

암튼 각설하고

아가가 포대기 끈을 빨아 먹기 시작했다.

나는 쿨 하게~

그냥 먹어.

라며 신경을 안썼다.

근데 부바포대기 끈이 자주 바닥에 끌린다.

흐음 … 침받이 하나 만들어줘야겠다.

아가가 잠든 틈을 타 매일 조금씩

패턴뜨고
원단에 그리고
자르고
시침질하고

생각한지 한달이 되어서야 여기까지 왔다.

시장에 나갔더니 울 아가가 아기띠를 빠는 모습을 보고 더러워 보였는지 빵가게 아줌니가 가재수건이라도 대줘보란다.

아악 .. 나도 알고 있어요.
바빠서 못 만들고 있는 아기 침받이가 집에 있답니다~
ㅠㅠ

다시금 맘을 잡고 재봉질에 돌입

오늘은 끝을 보리라…

마음은 이랬지만 결국 주일 저녁에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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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찍이 말고 가시도트 단추로 달아주자

오밤중에 망치질했다.
동네에 왠 민폐인가 ..
후딱 끝낼게요.~ 미안요~ ㅎ

다행히 우린 단독주택 독층이라 집 밖 테라스에서 작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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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하늘색 가시도트로 완성.

에르고 아기띠에 달아보니 좀 천이 모질란다.

뭐지 .. 부바포대기 기준이 아니라 에르고 기준으로 좀 더 넓게 패턴떴는데

ㅡ..ㅡ

에르고용으로 하나더 만들어야겠다.

천은 소창이다. 소창 1덩어리(지칭하는말이 잇던데 .. 소창은 마 기준으로는 안판다. ㅡ 동대문원단가게에서 ..) 사서 아가 용품 요긴하게 만들어 쓰는 중이다.

아가 수건 4장 만들어서 그 중 1장은 선물하고
스카프빕에 써서 침 흘리는 아가 침 흡수력 높이고
이번엔 아기침받이까지 …

유용하구나 그 이름 소창이여~
(무표백으로 사서 색이 저렇다.)